다낭성난소증후군?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매우 복잡하고 희귀한 느낌을 주는 병명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5-20% 여성이 이 질환을 갖고있을 만큼 꽤 흔한 질환입니다(Azzlz et al). 생리를 두세 달에 한 번씩 혹은 1년에 몇 번 안하는 여성들은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냥 단순한 생리불순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 기준 증상의 양상에 대한 문진,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진단기준은 ASRM/ESHRE 로테르담 컨센서스의 내용입니다. 아래 1,2,3의 기준 중 2개 이상이 해당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진단합니다. 1. 배란장애 : 생리를 드문드문 하거나 배란이 잘 안됨 2. 초음파 검사에서 다낭성난소 소견 : 난소의 부피가 크고 1cm 이하의 난포가 줄줄이 12개 이상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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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잘 되려면 지방을 잘 챙겨먹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방 섭취가 부족하면 호르몬의 원료가 부족해지며, 난자의 질 역시 저하됩니다. 이때 나쁜 지방은 배격하고, 좋은 지방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한 번 살펴보지요. 하버드 보건대학원에 호세 차바로라는 교수가 있습니다. 이분은 음식과 생식력에 대한 논문을 참 많이 발표하고 있죠. 2012년 유럽생식의학회의(ESHRE) 연례회의에서 차바로 박사는 여성들이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가 출산율, 난자의 숫자, 배아의 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발표했습니다(발표자료 링크). 연구팀은 미국 메사추세추 종합병원의 불임클리닉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은 147명의 여성을 추적했습니다. 그녀들이 평소에 주로 섭취한 지방과 그에 따른 시험관 시술 결과가 어떠했는가를 보았죠. 그 결과를 핵심 정리해드릴께요. 1.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했던 여성들은 성숙한 난자가 적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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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잘 안되는 부부들 중에 간혹 섹스리스(sexless) 부부가 있습니다. 그래도 임신은 원하고, 그런데 부부관계는 갖기 싫기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시도하지만, 그렇게 해도 임신이 안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어쩌면 여성의 몸이 남성의 정자에 대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생물학적으로 ‘자기’가 아니라 ‘남’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남편의 정자라 할지라도 아내에게는 그것이 ‘침입자’입니다. 이 침입자를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냐를 아내의 면역체계가 판단합니다. 우리 몸은 생소한 침입자에 대해서는 면역체계를 발동시켜 그것을 없애는 기전이 있습니다. 백혈구가 그런 역할을 맡아서 하지요. 정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부부가 되어 종종 부부관계를 가지면서 남편의 정자에 차츰 노출되다보면 아내의 몸은 남편의 정자에 점점 익숙해지고, 받아들이게 되고, 공격하지 않게 됩니다. 정자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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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도움이 필요한가? 남편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졌거나, 정자의 수가 적거나, 기형정자가 많을 때 임신이 불리해집니다. 남편이 정액검사에서 정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할지라도 과연 그것이 컷트라인을 넘어선 수준인지, 아니면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A급의 정자인지, 그 성적표를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정액검사에서 정상기준이라 하는 것은 평균수치가 아니라 하위 5%”에 해당되는, “컷트라인” 개념이라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만약 컷트라인을 갓 넘었거나 평균 수치 이하라면 분발이 필요하고, 그보다 더 좋아지려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자의 숫자(농도), 운동성, 형태와 같은 항목은 그저 현미경으로 발견되는 항목일 뿐입니다. 정자의 DNA는 현미경으로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 나이 35세를 넘어가면서 DNA가 손상된 정자가 더 많이 출현하게 됩니다. 만약 음주와 흡연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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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일 잡으러 병원 다니신 분들 있지요. 배란일을 잡아주고는 “언제언제 숙제하라”고 말해주는 의사샘들이 있어요. 어느새 그 용어가 난임부부들에게 전염된 거 같습니다. 이제 우리 숙제라는 표현은 쓰지 맙시다. 숙제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릅니까? 하기 싫지만 혼날까봐, 맞을까봐 억지로 해야만 하는 그것이 숙제 아니었던가요? 숙제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엄청 부정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어요. 그토록 설레며 하고 싶었던 그 섹스를 숙제라 표현하다니요. 숙제라고 하니 확 하기 싫어지는 거죠. ‘임신도 잘 안 되는데 해서 뭐하나…’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섹스는 애기 만드는 작업시간이 아니었었습니다. 그래요… 오랜 세월 임신 혹은 불임이라는 주제에 시달리다 보면 섹스가 달콤한 즐거움이 아니라 그저 애기를 만드는 작업 내지는 숙제 혹은 의무처럼 생각될 것입니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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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부부들에게 있어서 시험관아기(체외수정) 시술은 최선의 선택, 최종적인 선택이라고 생각되지요. 그러나 시험관을 한다고 해서 꼭 한 번에 다 되는 것은 아니므로 마음 한 켠에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는 룸을 준비해시면 좋습니다. 그래야 계속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시험관아기 시술의 임신율은 30-32%, 출산성공율은 25% 수준 시험관아기 시술하는 병원 중에는 유명한 병원도 있고 그렇지 못한 병원도 있습니다. 병원마다 발표하는 시험관 성공율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인 집계자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정 소득계층의 난임부부들에게 인공수정 혹은 시험관 시술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돈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집행되었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러므로 그 보고서를 살펴보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옵니다. “2012년도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분석 및 평가”라는 제목의 정책보고서의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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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난임만 진료하는 한의원 난임 치료 어언 20년, 그러나 과거의 경험과 이론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이재성 정은정 두분의 박사님은 한의학은 물론 서양의학의 최신 논문까지 살피며 연구하는 수준 높은 한의원입니다. 2013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던 제18차 COGI 학회에 참석하여 “Effects of Individualized Herbal Medicine for Infertility in Korea”(한국에서의 개인별 맞춤 한약의 불임치료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성공 데이터를 많이 축적했습니다 2011년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주관 하에 난임 진료를 하는 한방의료기관 21곳을 대상으로 난임 치료 결과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전체 보고 건수 975건 중에 저희 행복의샘한의원이 보고한 건수가 438건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규모가 큰 대학병원보다도 많은 건수였습니다. 그만큼 난임 치료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가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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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중에는 배아의 질을 개선하고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높여 착상을 돕는 약재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인 ‘작약’을 소개해드릴께요.. 한약을 처방할 때는 보통 10여종의 약재를 복합적으로 처방하는데요, 사람마다 몸의 특징이 다르고 필요가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최적의 약재를 선택하여 처방합니다. 그런데 착상을 돕는 탕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약재 중 하나가 바로 ‘작약’입니다. 부산대 하기태 교수 연구팀이 최근에 과학과 의학 분야 기초연구 국제학술지이자,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저널인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작약이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높여서 착상을 돕는 기전을 설명한 논문이지요. 정자와 난자가 나팔관에서 수정이 되면 배아로 발달하면서 5일 뒤쯤 자궁내막에 도착합니다. 이때 배아는 포배기의 상태가 되며, 이 배아를 자궁내막이 잘 받아들여야 착상이 시작됩니다. 시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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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생식생물학” 저널에 호두와 정자에 관한 논문이 하나 실렸습니다. 미국 UCLA의 대학의 웬디 로빈스 박사팀은 건강한 남자 11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그룹에는 일반 서양식 식사를 먹게 하고, 또 한 그룹에는 거기에 호두 75 g만 더 추가했습니다(호두 75 g=호두 5~7개). 그랬더니 12주간 호두 포함 식사를 했던 남자들의 정자가 더 좋아졌습니다. 아래 결과표를 보십시오. 호두그룹(Walnut group)은 정자수(consentration), 살아있는 정자(vitality), 정자의 활동성(motility), 정상적인 모양(normal morphology)을 가진 정자의 비율이 다 높아졌고, 반면 염색체 이상을 가진 정자의 비율은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평소 미국인의 식사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호두가 이것을 채워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호두에는 물론 포화지방산도 약간 들어 있고, 오메가6도 들어 있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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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예정일로부터 5일전부터 배란이후 1일까지의 6일이 임신가능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얼마나 자주 해야 임신이 더 잘 되는지, 그 명확한 근거가 되는 연구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조언은 이틀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입니다. 정자수, 정액량이 충분한 남성이라면 그러나 정자의 수가 충분히 많은 남성들의 경우에는 임신가능기에 매일 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정자의 수는 1 ml 당 7천3백만 마리가 평균 수준이며, 정액의 양은 평균 3.7 ml 정도입니다. 만약 평균을 넘는 수준이라면 임신가능기에 매일 달려보셔도 되겠습니다. 물론 매일 사정을 하면 정액양이 적어지고, 정자의 수도 떨어집니다. 그러나 정자의 운동성과 모양은 더 좋아지고, DNA 손상도 적었다고 하네요. (참고 : http://news.bbc.co.uk/2/hi/health/8125934.stm) 정자는 고환에서 만들어진 뒤 부고환이나 정관으로 밀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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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생식능력이 좋아지려면 정자를 만들어내는 고환의 기능이 좋아야 하며, 유해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정자가 보호되어야 합니다. 유해활성산소가 정자를 공격하면 정자 세포막의 지방질이 산화되어 모양이 망가지고 수정능력도 엉망이 될수 있습니다. 또 유해활성산소는 정자의 DNA를 손상시키기도 합니다. 멀쩡하게 생긴 정자라도 그 DNA가 손상된 것도 있습니다. DNA는 현미경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DNA가 손상된 정자의 수도 늘어난답니다. 호르몬을 만들고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유해활성산소에 대한 항산화효과까지 입증된 한약재가 바로 산수유, 오미자, 구기자, 복분자, 토사자이며, 이것으로 만든 차가 강정차입니다. 이 다섯 가지 약재는 그동안 한의학에서 남성 난임 치료에 가장 많이 활용되어 온 약재입니다. 이 약재의 조합이 정말 정자의 품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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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란은 되고 있는 건가? → 만약 생리를 규칙적으로 꼬박꼬박 잘 하고 있다면 배란도 규칙적으로 잘 되고 있는 거랍니다. 염려마세요. 생리를 불규칙하게 한다면 배란이 안되는 생리를 할 때도 있지만요. 배란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꼭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 보면서 확인할 필요는 없답니다. 매일 아침 기초체온을 재보면 배란이 언제 되었는지,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답니다.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꼭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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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의 대화> 닥터 : 여성 상위로는 종종 하시는지요? 여성 : 우리 남편이 보수적이라서요… 어디 감히 여자가 남편 위에 올라오느냐고 해요… 이런 대화는 진료실에서 환자분과 충분히 신뢰관계가 구축되었을 때나 나눌 수 있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부부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조사를 하다보면 극치감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이 무척 많답니다. 남자들은 지들이 알아서 잘 오릅니다. 문제는 여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분위에게서는 “섹스할 때 여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려면, 여성 상위로 갔을 때에 쉬워집니다. 올라가서 힘주는 요령을 스스로 터득해야지요. 여성이 위로 올라가면 자기가 스스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느낌이 좋은 부위를 스스로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어떻게 자세히 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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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를 여자의 인삼이라고 말합니다. 생리불순, 생리통, 난임(불임) 등 각종 여성 질환에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들 중에서 500회 이상, 가장 많이 쓰인 약재가 바로 당귀입니다. 사용빈도로 보면 한약재 중에 가히 으뜸입니다. 한국당귀의 학명은 “Angelica gigas NAKAI”인데, 앞에 붙은 Angelica는 Angel의 뜻으로서 가히 “천사의 약재”라 불릴만합니다. 당귀의 이름은 “당연하다, 마땅하다” 할 때의 당(當)자, “돌아오다” 할 때의 귀(歸)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마땅히 돌아온다”는 뜻인데, 뭐가 돌아온다는 걸까요? 속설에는 집 나간 남편을 돌아오게 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부인이 당귀를 먹었더니 피부가 고와지고, 예뻐지고, 여러모로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잘 하게 되어 집 나갔던 남편이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이죠. 당귀는 여성의 몸을 따듯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명약입니다. 몸이 따듯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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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리가 과연 배란이 된 생리인가? → 기초체온을 재보면 분명히 알 수 있어요. 2주간의 고온기가 나타난다면 배란된 생리 맞지요. 몸의 증상으로도 알 수 있어요. 생리가 나오기 전에 가슴이 단단해지고, 심하면 아프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의 생리전증후군이 있었다면 배란이 된 생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랫만에 생리를 하는데 아무 느낌도 없다가 그냥 나오는 생리는 무배란성 생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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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관이 막혔다고 들었는데요? → 근데 나중에 다시 검사해보면 뚫려 있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이전에도 진짜로 꽉 막혔던 것은 아니었던 경우지요. 나팔관은 꿈틀거리며 운동할 수 있는 관입니다. 해산물중에 개불 아시나요? 속은 뻥 뚫려 있고, 꿈틀꿈틀하는 해산물입니다. 그처럼 나팔관도 꿈틀거리며 운동하는 근육조직이랍니다. 대장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내면에는 작은 섬모들이 있구요. 나팔관 검사를 할 때는 조영제라는 걸쭉한 물을 쭉 짜넣습니다. 그게 나팔관을 통과해서 골반강 안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보는 검사지요. 이때 나팔관이 긴장되며 수축하면 물이 잘 안빠져 나가겠죠? 그러면 검사하는 의사는 더 쭉 짜넣겠지요? 그러다보면 아프기도 하고, 잘 안들어가기도 하는 겁니다. 경험이 적은 미숙한 의사는 당황하면서, 잘 안들어간다며, 막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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