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역류 원인, 혹시 약 때문은 아닐까?

식도역류 원인, 혹시 약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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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만약 어떤 약이 식도괄약근의 힘을 떨어뜨린다면?
그래서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고혈압약

일부 고혈압약은 근육의 힘을 떨어뜨립니다.
칼슘채널차단제가 그래요.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심장근육의 수축력을 좀 약화시키는 약인데요,
이게 딱 심장근육의 힘만 빼는 건 아니거든요.
식도괄약근 같은 작은 근육도 영향을 받는 거지요.
식도 괄약근의 힘이 약해지면 잘 벌어져서 역류가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 되죠.

항콜린제

또 항콜린제라는 약이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이나 과민성방광이 있는 분들,
장이 막 움직이니까 설사가 나고,
방광이 막 수축해버리니까 갑자기 소변이 막 마렵고 못 참고 그러는 거거든요.
그래서 장이나 방광을 가만히 이완시켜주려고 항콜린제를 씁니다.
그런데 이게 식도괄약근까지도 이완시킬 수 있고, 그래서 식도역류가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우울증약, 안정제, 여성호르몬제

일부 우울증약, 일부 안정제, 여성호르몬 중에 프로게스테론도 위산의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옵니다.
미국의 유명한 병원이죠, 메이요 클리닉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보니까 이런 내용이 있네요.

그리고 일부 항생제나 일부 진통소염제는 속을 쓰리게 만들기도 하죠.

그러므로 장기적으로 여러가지 약을 먹고 있는 중에 속쓰림, 역류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자기가 먹고 있는 약을 적어가서 담당의사한테 한 번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의사샘이 별로 신경 안 쓰면요, 단골 약국에 가셔서 약사와 상의해보세요.

또 다시 또 새로운 약 한 가지를 늘리는 것보다는
먹던 약을 정리하는 게 더 좋은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꼭 담당의사하고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