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나물 준비할 때 주의할 점

도라지 나물 준비할 때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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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라지도 준비하시나요?

그렇다면 주의사항 한 가지 짚고 가볼게요.
아래 동영상 눌러보시거나
또는 그 아래 있는 글을 쭉 읽어보셔도 됩니다.

위 동영상의 원고내용입니다.

삼색나물의 의미

명절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 중에
삼색 나물이 있습니다.

삼색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해석하네요.
백색의 도라지는 뿌리, 즉 조상을 생각하자.
갈색의 고사리는 줄기, 즉 부모님을 생각하자.
청색의 시금치는 이파리, 즉 자손을 생각하자는 것이라네요.

삼대가 모여서 차례를 지내는 이 차롓상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밥상인 것 같습니다.

깐도라지, 피도라지?

자, 명절에 쓸 도라지를 준비하는 가정이 많을텐데요,
오늘은 도라지를 준비할 때 주의할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마트에 가보면 깐도라지를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부들이 도라지 다듬는 것을 힘들어하니까 아예 까서 파는 거지요.

그런데 이것보다는요
껍질이 있고, 흙이 묻어있는 피도라지를 사는 것이 더 좋겠어요.
피가 나서 피도라지가 아니라
한자로 가죽 피(皮)자를 써서
껍질 안깐 도라지를 피도라지라고 하는 거죠.

피문어도 그렇죠? 피색깔이라서 피문어가 아니라
껍질을 안벗기고 삶은 걸 피문어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예전에 산낙지가 산에서 나는 낙지인 줄 알았었습니다.

아이구, 또 말이 샜네요.


갈변방지제 – 이산화황

자, 도라지를 껍질 벗겨서 까놓으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합니다.
그러면 상품가치가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갈변하지 말라고 이산화황 성분의 첨가물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도라지가 껍질 까진 것으로 유통될 때
이산화황 성분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 해 전인가..
중국산 도라지에서 이산화황 잔류량이
기준치의 30배가 넘게 검출되어서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아마.. 검사를 더 철저하게 하고는 있겠죠.

이산화황 성분을 표백제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사실은 표백제가 아니라 산화방지, 즉 갈변방지제입니다.

허용된 기준치 이하로
소량으로 쓸 때야 문제가 안되지만,

만약 과도하게 쓰면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고,
위장 점막을 자극해서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구요,
기관지에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천식이 있는 환자는
조금만 먹어도 천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도라지 뿐만 아니구요,
연근, 우엉, 더덕과 같은 흰색 뿌리 채소들이요,
이걸 껍질을 까서 판다..
그러면 갈변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산화황을 쓰는 경우가 있으니까
하여간 껍질을 까 놓은 뿌리 채소는 외면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희 집 근처 한 마트에 보니까
중국산 깐 도라지를
물에다가 담궈놓고 파는 것이 있던데요,
저는 이런 게 좀 찜찜하더라고요.

제가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국내 농가에서 직접 판매하는, 나물용 도라지가 있던데요,
주문을 받으면 그때 바로 까서 진공포장해서 보낸다는 곳도 있더라고요. 그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자, 이제 마트에 가시면요,
흙묻어 있는 피도라지를 선택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