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좋은 양파껍질차, 집에서 제대로 만드는 법, 양파 3탄

고혈압에 좋은 양파껍질차, 집에서 제대로 만드는 법, 양파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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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양파껍질차로는 부족해요.
탕으로 끓여야 합니다.
방법을 보여드릴게요.

위 동영상의 내용입니다.

양파껍질차?

시중에 보면 양파껍질차 티백 제품이 있습니다.
양파껍질을 분쇄해서 티백에 담은 거죠.

저는 티백이 없으니까
양파껍질을 좀 부숴서
이런 거름망에 넣고
뜨거운 물에 한 번 우려보겠습니다.

우려내니까 색깔이 보리차 색깔처럼 변했네요.
뭔가 우러나온 거죠?
맛을 볼께요.
아, 양파맛이 살짝 나요.
쓴 맛은 없고, 살짝 양파맛. 먹을 만해요.

그런데 양파껍질을 뜨거운 물에 담궈놓는 정도로
(쓰읍) 뭘 얼마나 얻을 수 있을까요?

양파껍질의 효능

자, 근데요,
이 양파껍질을 왜 먹으려고 하는가?

양파에서 중요한 성분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름은 쿼세틴.
퀘르세틴이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이 물질은 활성산소가 내 몸의 세포들을 손상시키는 걸
막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항산화효과.

그리고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동맥이 노화되고 경화되어서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양파의 부위별로 이 쿼세틴이 들어있는 양이 다릅니다.

양파를 짝 갈라보면 보통 8겹인데요,
이 바깥쪽으로 갈 수록
쿼세틴을 비롯한 각종 폴리페놀이 더 많이 들어있어요.

육질보다는 껍질에
폴리페놀 성분이
50배, 100배는 더 들어있죠.

쿼세틴의 양만으로 보면
맨 안 쪽의 속살보다
겉껍질에 300배까지 들어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양파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이
껍질에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어요.
사과도 그렇지요. 과육보다는 사과껍질에 쿼세틴이 훨씬 더 많이 들어있지요.

껍질은 육질이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양파의 속을 보호하는 폴리페놀 성분들,
특히 양파껍질의 쿼세틴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도 역시 우리 세포의 손상을 방지해줍니다.
이게 우리가 양파껍집을 먹으려는 이유입니다.

근데 사과껍질은 먹을 수 있어도
양파껍질은 먹을 수가 없잖아요.
이거 뭐 맛도 없고, 식감도 별로고,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죠.
그래서 끓여서 차처럼 먹어보고 싶은 거죠.

퀘르세틴을 제대로 뽑아 먹으려면?

자, 그런데 말입니다.
양파껍질 말린 것을 잘게 분말로 만들어서
티백에 넣어서
녹차 우려내듯이 뜨거운 물에 담가둬면
과연 쿼세틴이 잘 추출되어 나올까요?

인터넷을 살펴보니
목포대학교 박양균 교수팀의 실험한 자료가 있어요.

양파를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서
양파에 쿼세틴 함량이 어떻게 줄어드는가.

그런데 양파를 물에 삶건, 볶건, 튀기건 간에
그 양파에 들어있는 쿼세틴의 양은 큰 차이가 없더라는 거죠.

그 말은 양파를
끓는 물에 한 5분, 10분 넣는 정도로도
쿼세틴이 그 물에 잘 용출되어 나오지는 않았다는 말입니다.
아주 쪼끔은 빠져나오겠죠.

그니까,, 양파껍질 티백은 어떻겠어요?
뜨거운 물에 티백 담궈놓는 것으로는
아주아주~ 아주아주아주~
적은 양의 쿼세틴만 나올 거에요.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가정에서
양파껍질에서 쿼세틴을 추출해서 마시려면요,
한약 달이듯이 최소 30분 이상,
넉넉히는 1시간 정도는 끓여야 쿼세틴이 추출됩니다.
양파껍질차가 아니라
양파껍질탕을 끓여야 합니다.

쿼세틴의 맛은 쓴 맛입니다.
양파 껍질을 달였을 때 쓴 맛이 나야
비로소 쿼세틴이 추출된 겁니다.

양파껍질탕 끓이기

그러니까 양파껍질을 가위로 잘게 쪼개고요,
물 1리터에다 한 10g 정도 넣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최대한 약한 불로 줄이고요,
최소 30분, 넉넉히는 1시간 정도 끓여주세요.

만약 물이 쫄아들면
물을 더 부으셔도 됩니다.

사실 물이 많을 수록
더 잘 우러나옵니다.
어차피 그 물 다 마시면 되니까요.

하여간 잠깐 우려내는 차가 아니라
한참 끓이는 탕을 만들어야 합니다.
양파껍질탕! 아시겠지요?

양은 얼마가 적당할까?

그런데 양파껍질..
하루에 어느 정도나 끓여 먹는게 적당할지 궁금해집니다.

양파껍질 추출물을 가지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몇 편을 살펴봤는데요,
하루에 쿼세틴 분량으로서 30mg을 먹인 게 있는가 하면,
100mg, 150mg을 먹인 시험도 있습니다.

양파껍질 추출물이 아니라
쿼세틴 보충제로는 뭐 하루에 730mg까지 먹인 논문도 있고요.

껍질 깐 양파 100g에 쿼세틴의 양이 30~40mg 정도 된다고 합니다.
껍질에는 이보다 10배 정도 많다고 하니까,
그럼 껍질 이만큼 10g에는
약 30mg 정도의 쿼세틴이 들어있는 셈입니다. 대략.

근데 껍질 10g을 물에 끓인다고
쿼세틴 30mg이 완전히 다 나오지도 않지요?

국내에서 나온 한 논문을 근거로 생각해보니까요,
양파껍질 15g 정도는 넣고 30분 이상 끓여줘야
쿼세틴 30mg 정도가 나오겠더라고요.

보통 양파껍질차라고 나오는 티백 제품을 보면요,
티백 하나에 1g 정도 들어있고요,
주전자용 대용량은 3g 들어있더라고요.
하여간 이런 것을 구하신다면
그저 뜨거운 물에 담궈먹는 것보다는요,
최소 30분 이상 끓이세요. 그래야 그 물에서 쿼세틴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자, 먹을 수 있는 양파의 육질은 그냥 먹으면 됩니다. 반찬으로, 국이나 찌개로.
먹을 수 없는 양파껍질은 탕으로 끓여드시면 되겠습니다.
아, 껍질도요, 국이나 찌개 끓일 때 같이 넣어주세요. 넣었다 빼면 되지요.

양파 농약 제거법

그리고 한 가지 얘기만 더 할께요.
양파 농사 지을 때 아마 농약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껍질은 겉부분이기 때문에 농약을 잘 씻어내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양의 물에다가 5분 정도는 담궈놓으시고,
담는 동안 휘휘 저어주시고요,
그리고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쓰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양파 4탄 또 만들어볼게요. 양파의 캐러멀라이제이션,
오, 양파로 캬라멜을 만든다?
이거 정말 괜찮은지,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