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를 먹는 더 좋은 방법, 발아현미의 장점

현미를 먹는 더 좋은 방법, 발아현미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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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현미밥은 좀 까칠하죠.
맛은 둘째 치고 소화에 부담이 되는 분들도 있고요.
현미밥은 반드시 꼭꼭 씹어 천천히 드셔야 됩니다.
입에서 가루를 만들어버리겠다는 생각으로. 30번 이상.

그래서 여러분께
발아현미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글이 힘드시면 아래 동영상을 보셔도 됩니다.

발아현미란?

발아현미는 말 그대로 현미를 발아시킨 겁니다.
즉, 싹을 틔운 거지요.

여러분 엿기름이라고 하는 보리 길금을 보신 적 있으시죠?
그건 발아보리고요,
그것처럼 쌀의 싹을 틔운 겁니다.
근데 흰쌀은 싹이 안나죠. 씨눈까지 싹 까버렸기 때문에
현미라야 싹이 틉니다.

발아되면 일어나는 일

현미밥이 까칠한 이유는
그 누런 속껍질 때문이거든요.
근데 현미를 발아시키면
그 과정에서 이 속껍질이 부드러워집니다.
그래서 식감이 좋아지고 소화에도 부담 없는 상태가 돼요.

이노시톨

현미에는 피틴산이라고 하는 물질이 있어요.
이게 미네랄의 흡수를 억제한다, 칼슘이나 철분 흡수를 억제하니까 골다공증이나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 이건 좀 상상이 지나친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미의 피틴산은 몸 속에 들어가면 필요에 따라 이노시톨로 분해됩니다.
이 이노시톨은 세포가 에너지를 잘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요,
지방과 콜레스테롤 대사에도 관여하고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주고,
그래서 지방간과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장내미생물이 충분한가?

근데 현미의 피틴산이 이노시톨로 변하려면
우리 뱃 속의 대장 안에
피틴산을 분해시킬 줄 아는 미생물이 충분히 있어야 하거든요.

근데 그런 장내미생물이 충분치 않은 사람들은
현미밥을 먹으면 가스가 많이 차고 배가 불편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제가 발아현미밥을 추천하는 겁니다.
현미가 발아되는 과정에서
이 피틴산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피틴산이 이노시톨로 바뀌는 거에요. 장 속에 들어가기도 전에.

발아되면 생기는 비타민

곡물의 씨앗이 싹이 날 때는요,
신비한 화학적, 물리적 변화가 일어난답니다.

예컨대 콩나물도요,
그냥 콩에는 비타민C가 거의 없지만,
콩이 콩나물이 되면, 없던 비타민C가 확 생겨나요.

현미도 발아되면서 전에 없던 영양소들이 막 생겨납니다.
특히 비타민 B1, B2 등의 비타민 B군이 더 강화됩니다.

비타민 B군은요, 여러분이 TV 광고에서 자주 보게 되는 피로회복제의 주성분이에요.
그냥 흰쌀밥 먹으면 혈당이 빨리 오르면서 밥 먹고 나서 막 늘어지지만,
비타민 B군이 풍부한 현미나 발아현미밥을 먹으면 밥 먹고 나면 기운이 더 잘 납니다.

발아현미에는요,
백미에는 없는 아연, 셀레늄,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도 상당량이 들어있습니다.
이게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노화를 방지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성분들이에요.

뇌에 좋은 영양소

또 발아현미를 먹으면요,
신경이 안정되고, 머리도 잘 돌아가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바로 GABA라는 성분이 발아현미에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가바는 감마-아미노-부티릭산(Gamma Amino Butyric Acid)을 줄여부르는 말입니다.
이 물질은 동물에 있어서는 뇌에만 존재하는 아미노산입니다.
이 물질이 결핍되면 정신이 불안정해지고 정신분열증까지 생길 수 있어서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하루 6mg 씩은 꼭 섭취하라고 권장하는 영양소입니다.

그런데 만약 발아현미 100g을 먹으면 가바 9mg를 섭취할 수 있어요. 충분하죠. 대단합니다.

자, 발아현미, 그저 까칠한 느낌이 적고 소화 잘 되는 밥이 아니구요, 완전 천연 영양제입니다.
이러니 발아현미가 일반 쌀보다 몇 배씩 비쌀 만도 하죠.
햇반 있잖아요, 그 즉석밥. 이것도요, 흰쌀밥 말고 발아현미밥으로 사드셔보세요.
근데 이게 더 비싸요.

자, 그렇다면 발아현미밥을 한번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요?
다음 시간에 발아현미밥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