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를 즐기면서도 122살까지 살았던 깔맹 할머니의 장수비결

술 담배를 즐기면서도 122살까지 살았던 깔맹 할머니의 장수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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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지난 시간에 제가 레드와인 얘기를 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을 즐기기 때문에 심장 혈관 질환이 덜 생긴다는 프렌치 패러독스,
이거 근거 없는 소리다”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그럼 와인이 아니라면
프랑스 사람들은 왜 심장 혈관 질환에
덜 걸렸던 걸까? 오늘은 이 얘기입니다.

프랑스 할머니 한 분을 소개해드릴께요.
공식기록이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오래 살았던 분입니다.
1875년부터 1997년까지 자그마치 122세(백스물두살)을 살았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잔느 깔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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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요, 놀랍게도
애연가였답니다. 돌아가시기 바로 전까지도 담배를 즐겼대요.

그녀가 즐겼던 것, 네 가지가 있는데요,
와인, 담배, 초콜렛, 그리고 올리브유라고 합니다.

그럼 우리도 이 네 가지를 즐기면 오래 살수 있을까요? 노노, 이게 핵심이 아니죠.

핵심은?

무엇을 먹었는가보다
더 중요한 핵심은
어떻게 살았는가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분은요,
유머감각이 풍부했고,
펜싱을 좋아했고,
용기와 도전의식이 풍부했던 분이라고 전해집니다.

술이나 담배를 좀 하더라도
항상 웃으며, 감사하며,
삶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태도가 강력하다면
그것이 몸 안에
엄청난 생명의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을 즐기니까
와인 때문에 심장병이 적다는 생각한 것은
와인 업계가 만들어낸 논리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요,
와인 그 자체보다는
와인을 마시는 문화에
그 핵심이 숨어있다고 생각됩니다.

식사 시간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전통적으로 프랑스인의 저녁 식사 시간은
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양보다는 맛을 느끼고,
음식의 색과 모양을 감상하고,
멋진 테이블과
아름다운 식기까지 즐깁니다.

식사의 중심이
음식이라기보다는
마주 앉은 사람이구요,

식사의 목적은
상대와의 교제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와인5

그들은 허겁지겁 배터지게 먹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정찬일 때는
작은 요리가 하나씩 하나씩 나오죠. 긴 시간 동안.
한 가지씩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한정식은 한상에 쫙 깔아주는데 말입니다.

술 문화

프랑스인들은 식사 때 와인을 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와인 한 잔을 천천히 마십니다.

예쁜 유리잔에다
그 색과 향과 미묘한 맛을 느끼면서
입 안에 한참 머금습니다.
와인을 원샷 때리지는 않지요.

와인을 마시지만 동시에 여유를 마십니다.

이렇게 여유있게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심장병에 덜 걸리는 사람들인 거죠.
프렌치 패러독스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와인이 아니라 “즐거움과 여유”가 핵심 아닐까요?

괴로울 때 술?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어떻습니까?
속상하고 억울할 때 쏘주 마시는 장면이 TV나 영화에 엄청 많이 나옵니다. 이거 한국 소주회사들이 부라보 외치는 장면들입니다.

쏘맥과 폭탄주로 원샷 때리는 문화, 취해야 하는 문화, 몸 사리지 않는 문화, 2차 3차 가는 문화…
이게 바로 술 때문에 암 생기게 하는 문화입니다.

심장 혈관 질환은 사실 스트레스가 큰 원인입니다. 쫓기는 마음. 어디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

레드와인이 심장 혈관 질환 예방하는 효과가 행여라도 있다면
그것은 와인의 성분이 아니라
좋은 사람과 수다 떨면서 와인 한 잔 할수 있는 여유,
이 여유가 바로 효과를 내는 핵심 아닐까요?

즐거운 대화 상대를 만나 차건, 커피건, 와인이건 뭐건, 한 잔 할 수 있는 즐거운 여유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심장병이 예방되는 핵심입니다.

멈춤과 여유

잠깐의 멈춤, 유쾌함, 그리고 여유.
이게 핵심.
술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여러분 괴로울 때는 술을 마시지 않기 바랍니다.

즐거울 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사랑과 우정을 느끼면서
와인이건 막걸리건 한 잔 하면 그것이 우리의 건강을 망가뜨릴 정도로 해악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적은 양으로요.

와인은 1잔, 소주는 석 잔, 맥주는 350cc 이 정도까지만요.

저는 요즘 우리나라 쏘주 광고를 보면요,
좀 기가 막힙니다.
예쁜 여자 연예인들을 앞세워서
달콤하게 마시는 장면들을 쏟아냅니다.
소주 광고판에는 젊은 여자 연예인이 몸을 드러내고 웃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