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다양한 베리들, 그중 방광염에 좋은 건 무엇일까?

세상 다양한 베리들, 그중 방광염에 좋은 건 무엇일까?

조회수 4,605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베리? 요즘 별의별 베리가 정말 많이 소개되고 있지요.
블루베리, 블랙베리, 아사이베리, 엘더베리, 고지베리, 라즈베리, 스토로베리, 멀베리, 초크베리, 빌베리, 마키베리..
와 많죠.
크기가 작고 색깔이 짙은 열매, 여기에다가 베리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베리란?

우리나라의 베리도 많아요.
구기자, 이거 서양에서는 고지베리라고 하구요,
뽕나무 열매인 오디, 이건 멀베리라고 해요.
산딸기는 라즈베리,
그냥 딸기는 스토로베리죠.

베리라는 이름은 안붙었어도 앵두, 버찌도 베리고요,
오미자, 산수유, 이런 것도 일종의 베리죠.

이 베리라고 불리는 것들은 색깔이 검붉고, 맛이 새콤하고 어떤 건 떫떠름합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폴리페놀류가 만들어내는 색 그리고 맛입니다.
항산화효과가 있죠.

방광에 좋은 베리는?

구기자, 빌베리.. 이런 거 먹으면 눈이 밝아지더라,
복분자 먹으면 오줌빨이 쎄지더라,
산수유 먹으면 뭐 거시기 할 때 좀 오래 가더라…
뭐 이런 얘기들 있잖아요?

이게요, 어째서 그런 효과가 나타나는지
그 작용기전이 다 밝혀진 건 아니지만요,
먹어보니 그렇다는 것을 경험한 겁니다.

자, 이 베리들 중에서
특히 방광에 좋은 것으로 경험된 것이
바로 크랜베리입니다.

크랜베리의 수확 현장을 아래 동영상으로 한 번 보세요. 아주 놀랍습니다.
밭에 널린 크랜베리를 미국인들이 얼마나 지혜롭게 수확하는지.  
한국어 방송입니다.

크랜베리의 효능

크랜베리는
북아메리카의 인디오들이 오래 전부터
정말 다양한 방면에
그 효과를 기대하면서
약처럼 먹어왔다고 합니다.

크랜베리의 효능 중에서
오늘날 그 작용기전까지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 뭐냐면요,
바로 방광염에 대한 겁니다.

방광염이 생기면
방광의 점막이 자극에 민감해지면서
요의를 자주 느낍니다.

봤는데 금방 또 마렵고
보러가면 아주 조금 나오고

소변이 나올 때는 막 타는 것처럼 아프고
보고 또 봐도 계속 마렵습니다.
심하면 피가 나오기도 하죠.

남자들은 방광염에 잘 안 걸리는데요
저는 걸려본 적이 있어요.

대학생 때 배낭여행을 갔었는데
맨날 바게트 빵하고 콜라만 먹고
잠도 추운데서 덜덜 떨면서 잤더니
방광염이 생기더라고요, 나참.

힘들면 면역력 떨어지고 감기 걸리는 것처럼
아랫도리에 걸리는 감기가 바로 방광염입니다.

항생제의 문제

자, 만약 방광염 증세가
세균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요,
이 세균이 떼거지로 증식하면서
위로 올라가서 신장까지 공격하면
신우신염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세균성 방광염이라면
항생제를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근데 문제는
항생제를 쓰면
우리 몸에 살고 있던 좋은 균, 나쁜 균 다 같이 죽어버립니다.
장에 살고 있던 유익한 균들도 죽죠.

그리고 만약 그 후에 나쁜 대장균들이 득세하게 되면
걔네들이 대변을 통해 항문으로 나와서는
질, 요도와 방광으로 이사 갈 수 있습니다.

방광염이 생겨서 항생제를 쓰면
당장은 증상이 해소되는데
자꾸만 방광염이 재발되는 것이 골치입니다.

그렇다고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 항생제를 계속 쓰는 것,
저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방광염을 일으키는 대장균이요,
섬모라고 불리는 털이 있거든요?
대장균이 방광에 침투해서 염증을 일으키려면
방광의 안쪽 점막에 털을 붙이면서 달라붙어야 됩니다.

프로안토시아니딘 A

그런데 크랜베리에 들어 있는 A타입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이
그 대장균이 달라붙지 못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발도 못 붙이고 미끄러지게 하는 거죠.

세균이 방광에 기어올라왔더라도
요로와 방광에 달라붙지 못하면
결국 소변에 의해 씻겨내려 갑니다.
물 청소 당하는 거죠.

제 생각에는요,
꼭 프로안토시아니딘 A 뿐 아니라
크랜베리에 들어 있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내피세포의 산화적인 손상을 방지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크랜베리는
혈관 내피세포를 보호해서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다고 하고,
또 위장의 내피세포를 보호하고
헬리코박터가 활개치지 못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더라고요.

방광염이 자주 생기는 분들은요,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에 크랜베리를 꾸준히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
크랜베리 농축 추출물 캡슐을 먹었더니
항생제를 먹은 것보다 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크랜베리 주스 형태는 방광염 예방에 별 효과가 없었다는 보고가 있어요?
주스.. 저는 이런 형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크랜베리가요,
실제로 열매를 먹어보면요,
엄청 신맛이 강하고 떫떠름해요.
그냥 먹기는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이걸로 주스를 만들 때는 설탕 잔뜩 넣어서 만듭니다.
제가 오늘 백화점에 가서 크랜베리 주스의 성분표를 봤는데요,
한 병에 450 ml 정도되는 제품이 있어서 봤더니,
그 안에 설탕이 자그마치 57g 이나 들었습니다.

각설탕 작은 것이 2.5 g 이거든요.
그럼 각설탕 23개 분량이 그 주스에 들어있는 거에요.
완전 설탕물이죠.
이런 건 드시지 마세요. 이런 걸로 방광염에 효과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금물이에요.

당에 절인 크랜베리는..

시중에 보면 건포도처럼 건조한 크랜베리도 있는데요,
그거 크랜베리를 그냥 말린 거 아닙니다.
설탕에 절여서 건조한 겁니다. 당절임. 별로 기대하지는 마세요.

자, 우리나라에서 신선한 크랜베리를 충분한 양으로 먹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크랜베리 농축 추출물을 캡슐에 넣어놓은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이 현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