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상태로 알아보는 장의 상태

대변 상태로 알아보는 장의 상태

조회수 48,617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지난 번 글에 이어서
7가지 대변 유형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볼께요.

가장 좋은 변

가장 바람직한 변의 형태는 4형입니다.
장이 튼튼하고
섭취하는 음식이 바람직 했을 때
나오는 변입니다.

3형이나 5형도 정상 범주입니다.

3형은 약간의 변비경향,
5형은 약간 묽은 변이지만
이 정도까지는 괜찮습니다.
먹은 음식, 물의 양,
마음 상태, 수면(잠)의 질에 따라서
대변 양상이 좀 달라질 수도 있는 거지요.

꽤 묽은 변

이런 변은 썩 좋은 상태는 아닙니다.
소화력이 떨어져 있거나
장내에 좋은 유산균이
별로 없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배가 차다는 것은
그러한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 중 하나입니다.

만약 고기나 튀긴 음식 등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이런 변이 나온다면
지방을 분해시키는 소화효소가 부족한 것일 수 있습니다.
쓸개즙을 통해서 지방분해효소가 분비되는데
담도, 담관이 좁아져 있거나
쓸개즙 분비가 나빠진 상황에서는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배가 더부룩하고 독한 방귀도 나오고
변도 묽어질 수 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이 있을 때
긴장을 많이 할 때
장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복통과 함께 장 운동이 빨라져
묽은 변을 만듭니다.

물설사

이렇게 물설사가 좍좍 나온다는 것은
장에 염증반응이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장내에 나쁜 균이 많아져서
염증이 생기기 쉽고
장벽이 약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장 안에 살고 있는 균 중에서
염증과 설사를 일으키는 균의 세력이 커지면
장벽이 약해지면서 수분의 흡수를 못합니다.

세균성 혹은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장내에 독소가 쌓이면
우리 장은 얼른 독소를 배출하기 위해
설사를 만들어냅니다.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도 나타나는 현상이죠.

독소가 발생되었을 때는
설사를 하는게 잘하는 겁니다.
이럴 땐 설사하도록 놔둬야 합니다.
다만 탈수가 되지 않도록
전해질 보충을 잘 해야 합니다.

장염, 방광염, 질염, 감기, 수술후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항생제를 먹고 난 뒤에
6형 혹은 7형의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생제가 장 안에 살고 있던
좋은 균까지 다 죽여버렸기 때문이죠.
이럴 때는 꼭 유산균 제제(프로바이오틱스)를 구입해서 드세요.

변비 주의

이런 변을 볼 때는 힘을 많이 줘야 하고
변이 나오는데 한참 걸리죠.
항문이 찢어지기도 하고
대장에 상처도 잘 생깁니다.
이런 상태를 그대로 놔두면 안됩니다.
반드시 부드러운 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대장 내에 독소가 오래 머물게 하면 안됩니다.

매우 심각한 변비
반드시 대책이 필요함

가장 심각한 변의 형태가 1형입니다.

이러한 변은 대변이 장 내에 한참동안 머물면서
형성된 겁니다.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복통을 유발하며
대장에 상처를 만들고
대장게실과 같은 데에 변이 처박힐 수도 있습니다.

노인들의 경우 이런 변비가 생기면
장내에서 변이 움직이지 않고 쌓여서 꽉 차는
“분변매복”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장폐색까지 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 이런 염소똥, 밤알똥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