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안전하게 먹는 법, 큰 일 나지 않으려면 꼭 알아두기

봄나물 안전하게 먹는 법, 큰 일 나지 않으려면 꼭 알아두기

조회수 8,288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달래, 냉이, 씀바귀, 고들빼기,
참나물, 취나물, 돌나물, 세발나물, 고사리,
머위, 쑥, 두릅, 원추리, 깨순, 봄동까지..

아이고 봄에는 뜯어먹을 것이 참 많습니다.
세상에 우리 민족만큼 다양하게 나물을 뜯어먹는 민족이 없을 겁니다, 아마.

근데 봄나물 드실 때 반드시 주의할 점이 몇 개 있습니다.
오늘은 그걸 알려드릴께요.

두릅

두릅은 나오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어서
먹을 수 있는 때가 길지 않습니다.
향도 특이하고 귀하기도 해서
이걸 봄나물의 제왕이라고 하는데요,

자, 이 두릅은요, 어린 순을 따먹는 겁니다.
순이 더 자라면 이건 밥상 위에 음식으로 올리기에는 부적절합니다.
독성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어린 순도요,
아주아주 약간의 독성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향이 좋다고 그냥 날로 먹으면 안됩니다.

두릅은 생채가 아니라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숙채로 드시기 바랍니다.

원추리

봄나물은 다들 좀 쌉쌀한 맛이 있는데
원추리는 특별하게도
맛이 달달합니다. 그맛에 먹는 거지요.

근데 원추리는 정말정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트에서 원추리 사가는 분들 보면
이야, 저분들이 원추리 안전하게 먹는 법을 알고 있을까? 염려가 된답니다.

원추리는 그냥 날로 먹거나
독을 제대로 빼지 않고 먹었다가는 큰일 나요.
배 아프고, 토하고, 설사 좍좍하고, 근육에 경련까지 입니다.
원추리 잘못 먹고 응급실 간다니깐요.

원추리에는 ‘콜히친’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있어요.
특히 임신부들은 이 독을 주의 해야 합니다.

원추리 순이 자랄 수록 그 독성이 강해지므로
이것도 반드시 어린 새순만 드셔야 돼요.

원추리는 날로 무쳐먹는 거 아니고요,
반드시 끓는 물에서 데쳐야 하고요,
그 다음에 찬물에 2시간 정도 더 담궈놔야 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원추리의 독이 안전하게 제거된다는 거,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고사리

고사리에는 프타퀼로사이드라는 독이 들어 있어요.
이 독을 잘 빼고 먹어야 합니다.
고사리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식탁보감 제23회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못 들으셨던 분들은 꼭 챙겨서 들어보시고요,

자, 고사리의 독 빼는 법
첫째, 우선 끓는 물에 삶으세요. 최소 10분이고요, 안전하게는 30분까지.

그다음 둘째, 물에 푹 담궈두세요. 최소 12시간.
중간중간 물을 여러번 갈아주면서 말입니다.

마트에 가보면 고사리를 이미 삶아놓고 불려놓은 것을 팔기도 하는데요,
이게 과연 충분히 독이 제거된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므로 방금 말한 두 가지 작업을 다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농약 제거법

자 채소와 나물은요,
농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이 농약을 제대로 제거해야 합니다.

바로 그냥 수돗물에 씻지 마시고요,
우선 먼저 물에다가 5분 이상 담궈두셔야 합니다.
중간에 물을 한 번 갈아줘도 좋고
휘저어주면 농약이 더 잘 씻겨져나옵니다.
그리고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됩니다.

뜯을 때 조심

봄철에 식중독 건수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요,
봄나물인줄 알고 뜯었는데 그게 나물이 아니라 독초였던 거죠.

원추리인 줄 알고 뜯었는데 그게 여로라는 독초일 수도 있어요.
여로는 살충제로 사용할 만큼 독성이 강해요.

곰취랑 비슷하게 생긴 걸로 동의나물이라는게 있습니다.
말이 동의나물이지 그거 먹었다간 속쓰리고, 설사하고, 경련을 일으킵니다.

도라지인 줄 알고 캐먹었다가 탈이 나는 자리공이라는 식물도 있어요.
먹으면 토하고 배아프고 그럽니다.

하여간 산과 들로 봄나물 캐러가실 때는
정말 경험이 많고 잘 아는 분들과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