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밥이 좋은 진짜 이유, 알고나면 먹고 싶어짐

현미밥이 좋은 진짜 이유, 알고나면 먹고 싶어짐

조회수 8,763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오늘은 현미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현미는 쌀의 겉껍질, 즉 왕겨만 벗겨낸 쌀입니다.
현미의 현(玄)자는 검을 현자인데,
그 색깔이 흰쌀에 비해 짙어서 현미지
진짜 검은색이라서 현미는 아닙니다. 흑미 아니지요?
다 아시다시피 현미는 약간 누런 빛이 돕니다.
왕겨를 까면 누런 색의 속껍질이 또 나오죠.

땅콩의 콩깍지를 까면 속껍질이 또 있고,
잣의 딱딱한 껍질을 까면 또 속껍질이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자, 현미의 구성을 보면
속껍질이 5%, 씨눈이 3%,
그리고 흰쌀에 해당되는 속알맹이가 92%를 차지합니다.

근데 현미는 그저 탄수화물 덩어리가 아니에요.
비타민, 미네랄, 지방, 아미노산 그리고 섬유질 등의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습니다.

자, 항산화 비타민의 대표는 비타민 E입니다. 토코페롤이라고 하죠.
또 항산화 미네랄의 대표는 셀레늄(Se)입니다.
이 두 가지 영양소는
서로 함께 섭취할 때
효과가 배가 되는 찰떡궁합 영양소인데요,
감사하게도 이 두 가지가 함께
현미의 씨눈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또 씨눈에는 비타민B군도 풍부하게 들어있는데요,
비타민B군이란 비타민B1, B2, 나이아신, 판토텐산 등을 총칭해서 부르는 겁니다.
탄수화물이 땔감이라면 비타민B군은 땔감을 태워주는 영양소입니다.
즉 쌀에 있는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잘 바뀌도록 하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흰쌀밥을 먹으면 잠시 배부르다가 이내 졸리워지지만
씨눈이 붙어있는 현미밥을 먹으면 그런 현상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현미의 누리끼리한 속껍질은 섬유질 덩어리입니다.
이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고
장 속에 있는 중금속과 노폐물을 흡착하여 대변으로 끌고나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웬만한 변비는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밥만 잘 먹어도 해결이 됩니다. 진짜에요.

자, 이러한 영양소들이 씨눈에 66%,
속껍질에 29%가 들어있는 반면
속알맹이 흰쌀에는 5% 밖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현미를 도정해서 흰쌀을 만드는 동안
현미의 속껍질이 다 벗겨져나가고, 씨눈도 떨어져나갑니다.
그저 탄수화물만 남게 된 알몸 덩어리 불쌍한 쌀,
그게 이 바로 흰쌀입니다. 물론 달달하고 맛있지만요.

현미는 까칠합니다. 백미처럼 입에서 잘 녹지 않습니다.

근데요, 입에서 잘 녹지 않는 것,
이게 단점인 듯 하지만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소화가 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백미보다는 혈당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흰쌀밥보다 현미밥이 더 좋은 겁니다.

현미밥은 반드시 30번 이상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어야 됩니다.
아주 그냥 입에서 가루를 만들어버리겠다는 생각을 하셔야 돼요.

국에다 말아서 후루룩 넘기면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도 많이 차서 기분이 나빠집니다.
현미 먹고 안좋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오는 거에요.

근데 여러분, 현미에는 피틴산이라는 게 있어서
건강에 오히려 안 좋다는 주장도 있지요?
현미를 독이라고 하는 괴담도 있었어요.
그래서 헷갈리시나요?

제가 다음 시간에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현미밥을 주의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