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돼지고기보다 더 좋은 것 7가지

미세먼지에 돼지고기보다 더 좋은 것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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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미세먼지 많은 날에는 삼겹살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돼지비계가 먼지를 싹 씻어준다는 말이 있어서요. 정말 그럴까요?

자, 생각해봅시다요.
먼지는요, 코로 숨을 쉴 때
코를 통해 기관지로 들어가고요.
만약 기관지 점막에 붙잡히지 않으면 폐까지 들어갑니다.

그럼 돼지고기는요,
입을 통해 식도를 넘어 위와 장으로 들어갑니다.
서로 가는 길이 달라요.
물리적으로 돼지비계가 기관지의 먼지를 씻어내는 사건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입 벌리고 숨을 쉬면 미세먼지가 뱃속으로도 좀 들어가긴 하는데요,
그렇다고 돼지고기가 그 먼지를 씻어내는 건 아니죠.

미세먼지 씻어내겠다고
애써서 비계가 잔뜩 붙은 삼겹살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드시고 싶으면 드세요. 핑계 찾지 마시고요.

국내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 중에
돼지고기가 중금속 해독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두 편 있습니다.
하지만 근거를 삼기에는 좀 미약한 연구로 생각됩니다.

만약에라도 돼지고기가
미세먼지에 들어있는 중금속을 해독하는데
정말로 효과가 있다면
그것은 ‘씻어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몸이 중금속을 대사시키는 기능을
끌어올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추측은 해봅니다.

자, 돼지고기는 장점이 꽤 있는 육류입니다. 다른 육류에 비해 특히 비타민 B1이 많아요.
비타민 B1은 다른 이름으로 티아민이라고 불리는데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잘 쓰일 수 있도록,
말하자면 땔감을 활활 태워주는 비타민입니다.
피로회복에도 좋고 기운도 나게 해줍니다.

돼지고기 먹을 때 마늘을 같이 먹으면
마늘의 알리신과 돼지고기의 티아민이 결합해서 알리티아민이 되는데요,
그러면 비타민 B1이 몸 속에 오래 남아서
에너지 대사를 더 좋게 만들어준답니다.

돼지고기는 그냥 적당히 즐겁게 드시구요,
자, 미세먼지 많은 날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굵고 짧게 7가지만 정리해드릴께요.

첫째, 미세먼지는 무조건 피하는게 장땡입니다.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은 바깥출입을 최대한 삼가세요.
특히 아침 나절에는 미세먼지가 더 심하니까, 아침 댓바람부터 등산이나 조깅한다고 밖에 나가고 그러지 마세요.

둘째, 외출할 때는 KF 인증,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꼭 챙기세요. 답답하다고 안쓰고 그러시면 안됩니다.

셋째, 물을 충분히 많이 드세요. 하루에 10컵 이상. 그래야 호흡기의 점막이 촉촉하게, 충분히 점액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점액이 먼지를 붙잡아줘야 합니다.

넷째, 채소를 열심히 드세요.
뱃속으로 들어온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흡착하고 배출시켜주는데 진짜 좋은 것은
바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각종 채소입니다. 다양하게 드세요.

다섯째, 특히 브로콜리가 좋습니다.
미국 UCLA 대학의 마크 리들 교수팀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브로콜리에 함유된 설포라페인을 섭취하면
코, 인후에서 항산화효소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즉, 나쁜 공기 때문에 생겨나는 유해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호흡기를 지켜내는데 브로콜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섯째, 도라지와 더덕도 좋습니다.
이런 뿌리 채소는 기관지의 점액량을 늘려서 가래가 잘 배출되도록 도와줍니다. 칼칼한 느낌도 없애주고요.

일곱째, 양파와 마늘도 챙겨드세요. 여기에 들어있는 알리신, 황화알릴 성분은요 중금속과 결합해서 그걸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