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상으로 힘들 때, 콩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

갱년기 증상으로 힘들 때, 콩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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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제 글에서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킬 때 콩이 정말 좋다는 얘기를 드렸죠. 그 글을 놓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ㄴ mommom.me/갱년기-증상-힘드세요-식이요법을-알려드릴께요/ 그런데 콩은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콩에는 콩단백질의 소화를 방해하는 트립신 저해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콩은 뭉개질 정도로

콩을 먹을 때는 콩이 뭉개질 정도로 완전히 푹 삶아서 먹어야 합니다. 메주나 청국장 만들 때 생각해보세요. 12시간 동안 물에 불리고 가마솥에 몇 시간씩 삶잖아요. 그렇게 삶아먹어야 탈이 나지 않습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쉽게 뭉개지는 수준으로 콩을 삶으면 좋습니다. 콩밥을 만들어 먹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한참 불리고, 콩만 먼저 따로 푹 삶은 다음, 그 다음에 그걸 밥 지을 때에 넣어먹어야 해요. 

유전자 조작콩은 찜찜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 몬산토 등의 회사가 만들어내는 유전자 조작콩은 외면하고 싶습니다. 유전자 조작되지 않은 국내산 콩으로 선택하시기를. 우리 콩이 제발 오염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콩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

콩은 장내 미생물이 소화를 도와줘야 그 영양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이 부족하거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사람들은 콩 먹고 소화를 못시켜서 고생합니다. 가스차고 방귀 많이 나오고. 콩 국수 먹고 배아프고 설사 좍좍하고 그래요. 사람들이 그런 경험을 하다보니까 ‘이야.. 이 콩은 그냥 먹으면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방법을 찾았어요. 즉 우리 뱃 속으로 넣기 전에 미생물들로 하여금 미리 콩을 소화시키도록 한 거에요. 그게 바로 메주, 된장, 청국장, 낫또 등입니다. 콩에 들어있는 있는 식물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 성분은 당과 결합되어 있는 배당체 형태입니다. 당과 아글리콘의 베타결합이 끊어져야 그 성분이 몸 속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의 소화효소는 이 결합을 끊어내는 기능이 없어요. 그러나 미생물은 그것을 할 수 있어요. β-glucosidase (베타 글루코시데이즈) 라는 효소를 분비하는 녀석들이 있거든요. 콩을 좋아하는 바실러스균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데요 특히 그게 지푸라기에 잘 붙어있어요. 그래서 메주를 빚어서 지푸라기로 묶어서 띄우고, 청국장 띄울 때도 짚을 깔았어요. 그렇게 하니까 콩이 변하는 것을 발견한 거죠. 그 방법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참 대단한 발견입니다.   발효된 콩은 소화가 잘 될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 유익한 이소플라본 성분이 흡수가 잘 되는 활성형태로 바뀐 콩입니다.  콩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효시킨 콩, 즉 된장, 청국장, 낫또 등의 형태로 먹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순두부, 연두부도 좋습니다.

갱년기 장애, 골다공증 염려되시면 이런 두부 즐겨드세요. 하루 1모 정도 드시면 됩니다. 그냥 두부보다는 연두부와 순두부에 이소플라본 함량이 더 높습니다. 보통 두부는 응고시키면서 물을 많이 빼버리면서 물 속에 녹아있던 성분을 버리게 되지만 순두부는 두부물까지 같이 먹게 되니까, 이소플라본 섭취에는 좀 더 유리하답니다. 칡, 석류 이런 거보다는요, 그냥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콩 음식 드시면 됩니다. 콩에 관한 연구는 이미 차고 넘칩니다. 그리고 여성호르몬제의 위험성에 대한 논문도 차고 넘칩니다. 물론 콩 몇 번 먹는다고 갱년기 증상이 며칠만에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꾸준히 매일 드시면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 덜 힘들어지고 갱년기를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겁니다. 열심히 콩 음식 챙겨먹는데도 도저히 힘드시면 그때는 전문 한약의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