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은 김치를 만드는 과학적인 방법

다이어트에 좋은 김치를 만드는 과학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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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안녕하십니까, 이재성입니다.
여러분 김치가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비밀은 유산균에 있습니다.
그게 어떤 유산균인지, 어떤 김치에 더 많은지 굵고 짧게 알아볼께요.

(이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제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ㄴ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1/clips/54

2015년 10월, 그 유명한 학술지 네이쳐(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김치 유산균에 관한 논문이 하나 실렸습니다.

논문의 제목은 “김치 숙성과정에서 바이셀라 코리엔시스의 밀도에 대한 고추가루의 영향“입니다.
즉, 빨간 고추가루를 넣느냐, 안넣느냐에 따라 유산균의 숫자가 달라진다는 거죠.

자, 이 연구에서 관찰한 유산균은요,
김치에 들어있는 다양한 종류의 유산균 중에서
류코노스탁 계열의 “바이셀라 코리엔시스”라는 유산균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유산균은
오르니틴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오르니틴은 비만을 억제하고 간기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만들어내는 김치유산균은 비만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라고 말할 수도 있는 거지요.

자, 근데, 연구결과, 이 유산균은
김치에다가 고추가루를 넣고 만든
빨간 김치에서 훨씬 더 많이 증식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추가루 없는 백김치에서 발견되는 수보다 천 배나 많이 증식했다고 합니다.

고추가루는 비만을 억제하는 유산균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그 매운 맛을 만드는 캡사이신 성분 있잖아요?
이게 신진대사를 향상시키고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 온도 조건이 중요했어요.
빨간 김치를 15도나 25도 정도에서 보관했을 때는
바이셀라 코리엔시스 유산균의 숫자가
백김치보다 100배 정도 많은 수준이었지만,

4도씨의 냉장온도에서 숙성시켰을 때에는
백김치보다 1,000배나 더 높았다고 하네요.

자, 그러므로
비만을 예방하는 김치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약해볼께요.

첫째, 백김치가 아니라 고추가루 팍팍 넣은 빨간 김치로.
둘째는 숙성조건. 바이셀라 코리엔시스가 잘 자라는 조건인 4도씨 온도를 잘 유지하면서
12주간 저온 숙성시키는 겁니다.

근데 이거 뭐, 요약하고 보니,
다들 그렇게 하고 있는 뻔한 방법인데요?

다들 김치 만들 때 고추가루 치고 있고,
냉장고에서 숙성시키잖아요.

하여간 그런 김치가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거,
이거 알고나 먹자고요.

우리 음식 중 최고로 멋진 거, 바로 김치입니다.
김치의 유산균은 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면역력도 높여주고
비만을 억제하는데도 좋아요.

여러분, 김치 드실 때는 김치국물을 꼭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잘 익은 김치국물 1g에는 1억 마리나 되는 유산균이 들어있습니다.
김치를 그릇에 담을 때는 국물까지 꼭 함께 담아서
김치를 국물에 푹 적셔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