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꽁치의 비밀, 꽁치를 제대로 먹는 방법

가을 꽁치의 비밀, 꽁치를 제대로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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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오늘은 가을철 먹거리로 진짜 좋은 거 한 가지 알려드릴께요,
바로 꽁치입니다.

이 내용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옛날에 불리던 꽁치의 별명이 뭐냐면요,
추도어(秋刀魚)입니다.
가을 추, 칼 도, 물고기 어를 씁니다.
즉, 가을에 나는, 칼같이 생긴 생선이라는 뜻이죠.

꽁치를 가을 생선의 대표라고 하는 이유는요,
가을이 되면 꽁치가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지방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여름철에는 지방함유량이 10% 전후이던 것이
가을철이 되면 20% 정도로 올라가고요,
겨울이 되면 다시 5% 정도로 내려갑니다.

꽁치가 고소한 맛이 나려면 지방층이 도톰해야 하는데요,
예로부터 「꽁치는 서리가 내려야 제 맛이 난다」는 말이 있었죠.
바로 가을철에 꽁치의 지방이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지방? 지방은 몸에 나쁜 거 아닌가?’ 혹시 이런 생각이 드십니까?
그러나 지방이 다 나쁜 게 아니고요,
나쁜 지방이 나쁜 겁니다.


포화지방산

포화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 속의 지방 조성이 문제가 생기고요,
혈관 벽에 염증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동맥경화가 생기고,
심장혈관질환, 뇌졸중 같은
무시무시한 병이 생기기 쉬워요.

포화지방산은 주로 육류에 들어 있고요,
식물성이라도 기름야자에서 나오는 팜유, 여기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과자나 라면 튀길 때 주로 사용되죠.
이런 기름은 그냥 비누 만들때나 써야 되는데 말입니다.
커피 크리머에도 팜유가 쓰이는 경우가 있으니까 주의하세요.

트랜스지방산

더 나쁜 지방이 있으니 그게 바로 트랜스지방산입니다.
마가린, 쇼트닝 같은데 있는 지방입니다.
그리고 어떤 기름이건 고열로 튀기다보면 트랜스지방산이 생깁니다.
아유, 이 트랜스지방산이야말로 심장혈관 질환의 원흉입니다.
돈까스, 탕수육, 후라이드 치킨.. 이런 거 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좋은 지방도 있어요. 꼭 먹어야만 하는 지방

오메가3 지방산

꽁치나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지방에는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합니다.
오메가3지방산은 피를 맑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고, 또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

꽁치에는 또 이런 지방 뿐만 아니라 비타민 A, D, E 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또 듬뿍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 E는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데요,
노화를 방지하는데 대표적인 비타민이죠.
심장혈관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병은요,
혈관이 노화되고, 혈관에 기름때가 껴셔 생기는 병이거든요.
꽁치를 먹으면 혈관도 튼튼해지고, 기름때를 씻어주니까 정말 좋습니다.

또 꽁치에는 셀레늄이라는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요,
이게 중금속을 해독하는데 좋고,
역시 노화방지에 참 좋습니다.

가을, 겨울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얼굴이 더 쪼글쪼글해지는데요,
꽁치를 드세요.
얼굴에 윤기가 나고 동안을 유지하는데 참 좋죠.
이게 바로 먹는 화장품입니다.


게다가 꽁치는 싸요.
막 네 마리에 3천원 이러더라고요.

꽁치를 드실 때 석쇠에 구워먹으면 맛있기는 하지만,
구울 때 그 아까운 꽁치 기름이 다 흘러버리거든요.

꽁치의 오메가3를 제대로 드시려면
찜을 해먹는 것이 좋습니다.
묵은지 꽁치찜도 좋고, 된장 꽁치찜도 좋습니다.
무를 밑에다 깔고 찜 쪄먹으면 참 좋지요.

비스페놀A

꽁치 통조림은?
이제는 저는 잘 안 먹습니다.
옛날엔 많이 먹었죠.

깡통의 내부 코팅제로 쓰이는 비스페놀A, 이게 좀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통조림은요, 냉장 유통이 안 될 때나 쓰이는 방법이죠.

통풍 환자분들은 주의

자, 꽁치가 좋은 음식이기는 하지만,
꽁치를 가급적 드시지 말아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바로 통풍 환자들입니다.

통풍이란 혈액 중에 요산 수치가 높아져서 생기는 병인데요,
퓨린 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요산이 더 많이 만들어져서
통풍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꽁치에는 퓨린 성분이 많기 때문에
통풍환자들은요, 이 가을철에 꽁치가 아무리 맛 있어도 좀 참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술도 참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