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건강하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

양파를 건강하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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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프랜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육식을 많이 하는데도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심장병은 덜 걸리더라는 것이죠.

그 이유가 뭘까.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을 많이 먹으니까
와인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냐는 썰, 그게 프렌치 패러독스입니다.

저는 이 말은 프랑스의 와인 산업을 위해 만들어진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 그런데요 차이니즈 패러독스(Chinese paradox)라는 말도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육식을 좋아하고,
기름에 튀기고 볶는 요리를 많이 먹는데,
이상하게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심장혈관질환이 덜 걸리더라는 겁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양파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제 음성으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ㄴ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1/clips/23

중국 안에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산둥 지방의 심장병 발병률이 다른 지역보다도 훨씬 낮다고 합니다.
근데 그 산둥 지방이 세계 제1의 양파산지라고 하네요?
양파에 뭔가 비밀이 있는 거 같죠?

우선 양파에는 퀘르세틴이라고 하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항산화물질? 쉽게 말하면 우리 몸이 유해산소 때문에 녹슬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물질입니다.

양파 좋다는 것이 알려지니까
시중에 양파즙 제품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양파를 즙으로 만들어먹는 것과 양파를 날로 먹는 것, 어떤 것이 더 좋을까요?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양파즙이라고 팔리는 것들은요, 실상은 생즙이 아니라
양파를 끓인 ‘양파탕’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즙은 매워서 못 먹어요.

양파의 매운 맛, 그것은 황화알릴, 알리신 같은 성분인데요,
이 성분들은 사실 날로 먹을 때 흡수가 제대로 되고,
이게 비타민B1과 결합해서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양파 먹으면 기운이 나고 스테미너가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 성분은 끓이면 파괴됩니다.
매운 맛이 사라지잖아요.
그러므로 양파탕으로 먹을 때는 이 효과가 감약됩니다.

하지만 양파의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고,
어떻게 조리하더라도 대부분 남아 있습니다.

양파를 그냥 먹으면 많이 먹지 못하지만
끓이거나 즙을 내서 먹으면 다량의 퀘르세틴을 섭취할 수 있으니
그 역시 좋은 것이죠.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요 껍질 쪽으로 갈 수록 많습니다.
양파를 한 겹 한 겹 까고 들어가잖아요? 안으로 들어갈 수록 퀘르세틴 성분이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양파탕을 할 때는 껍질까지 같이 끓이는 게 좋구요.
아예 양파껍질만 모아두었다가 끓여마셔도 좋습니다.
찌개를 끓일 때 양파껍질을 넣는 것도 아주 좋죠. 먹을 때 건져내면 되지요.

양파에 있는 퀘르세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낮춰줘서 혈관청소부 역할을 하고요,
또 양파에 들어있는 루틴, 캠페롤과 같은 플라보노이드계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그러므로 중풍과 심장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정말 왔다입니다.

굳이 양파즙을 사드시지 않아도 되구요,
날양파로 조금씩 드셔도 되고,
양파를 볶아 먹어도 되고요, 구워 먹어도 되고,
양파절임, 계란양파국, 양파 넣은 찌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양파를 하루에 반 개 정도씩 드셔보세요.

중국집에 가면 양파를 꼭 드시구요,
혹시라도 짜장면을 먹게 되면
그 안에 들어있는 양파는 다 드세요. 면은 좀 남기더라도.

하여간 양파 즐겁게 드세요.
단, 양파깡은 양파가 아닙니다.
그건 건강에는 별로에요.

이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제 음성으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ㄴ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1/clips/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