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화제(위장약)가 유즙분비와 생리불순을 유발할 수도

일부 소화제(위장약)가 유즙분비와 생리불순을 유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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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출산한 것도 아닌데 유즙이 나오고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심하면 무월경까지 생기고, 피검사를 해보니 유즙분비호르몬(프로락틴)의 수치가 높아져 있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임상에서 종종 만납니다.

그런데 특정 양약 때문에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위장약, 소화제, 궤양약, 구토억제제 같은 약을 먹고서 그렇습니다. 이미 알려져 있는 부작용입니다.

여성들은 그런 약 먹은 적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의사들이 감기약 등을 처방할 때에 기본적으로 위장약을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위장약인 줄도 모르고 먹는 경우가 많지요.

소화가 잘 되려면 위장이 주물럭주물럭 편안하게 움직여줘야 하는데요, 그러려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마음이 편할 때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위장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 있을 때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위장이 굳지요. 이런 이유 때문에 소화제 중에는 교감신경을 차단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주는 약이 있습니다.

소화제와프로락틴

그런데 이 약이 교감신경을 차단하려고 하다보니 신경과 호르몬의 중추역할을 하는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그만 뜻하지 않게 프로락틴 수치를 올려버리는 겁니다.

아무 생각 없이 먹은 소화제, 위장약이 생리불순과 프로락틴 과다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관련 증상이 있는 분들은 혹시라도 자신이 먹는(혹은 먹었던) 위장약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약들의 이름
돔페리돈(모티리움 등), 메토클로프라마이드(맥페란), 레보설피라이드(레보프라이드 등), 이토라이드(가나톤 등) 등

주로 궤양치료제로 쓰이는 H2 차단제 계열의 약들
시메티딘 (타가메트) , 라니티딘(잔탁, 큐란 등), 파모티딘(가스터 등), 니자티딘(니작시드 등) , 록사티딘(록산 등) 등

약학정보원 의약품정보 사이트에서 위 약제의 이름을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이상반응과 주의사항 쪽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여성형 유방을 만들 거나, 유루(유즙분비), 프로락틴 상승 등의 이상반응에 대한 내용이 보일 겁니다.
깜짝 놀랄 일이지요…

자신이 먹는 약 중에 혹시 이런 약제들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소화제는 문제 없는 간단하고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꼭 유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