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좋은 음식, 그 원칙은?

당뇨병에 좋은 음식, 그 원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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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단 음식을 많이 먹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인슐린이 많은 양으로 급하게 나오고,
저혈당도 되고, 인슐린에 대해 저항성도 생기고,
그러다가 당뇨병이 된다고 하였지요?

그렇다면 당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 답입니다.
섬유질은 당분의 흡수를 천천히 지연시켜주는 기특한 효과가 있습니다.

물 마실 때 버드나무 이파리 띄우면
물을 천천히 먹게되면 것처럼,
음식 중에 섬유질이 충분히 들어있으면
당분이 쓸만큼씩 천천히 흡수됩니다.

그래서 당뇨병의 핵심적인 식사요법은
그저 단 걸 안먹거나,
칼로리를 줄이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면 쉽게 허기가 지지도 않습니다.

허기가 진다는 것은
땔감이 금방 다 타버렸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식단을 한번 살펴보십시오.
흰쌀밥, 국, 오징어채, 햄, 계란후라이, 참치, 젓갈…
만약 이런 식이라면…
섬유질은 거의 안먹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섬유질을 섭취하려면,
우선 통곡식을 드시고,
나물 반찬을 듬뿍 드시면 됩니다.

통곡(whole grain)이란
통째로 그냥 먹는 곡식이라는 뜻입니다.

쌀로 말하자면 왕겨만 벗겨내고
내피와 씨눈은 남겨둔 현미를 말하죠.

한국 사람들이 보통 주식으로 먹는 것은
흰쌀밥 아니면 밀가루 음식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섬유질 풍부한
내피를 다 벗겨내고,
비타민을 비롯한 중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씨눈도 쏙 빼버린,
그저 주로 탄수화물만 남은 알몸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이런 것을
크게 강조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방아나 절구로 곡식을 찧을 때는
곡식의 껍질이 지금처럼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았을테니까요.

도정기술이 발전되는 바람에
입은 즐거워졌는지 모르겠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은 면도 있어요.

흰쌀밥 보다는 현미를 드시구요,
발아 현미면 더 좋구요.
그리고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보리와 귀리를 넣어드세요.

현미+보리+귀리로
적당히 식성껏 배합하여 드셔보세요.

방귀가 좀 나오기는 할 겁니다.

시중에 떠돌던 글 중에
현미가 ‘독’이라는 글이 있었는데요,
좀 과장이 심한 글이었습니다.

현미에 들어있는
피틴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는데요,
피틴산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합니다.

자, 하여간 현미를 드실 때는
입에서 가루를 낸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입이 방앗간이라는 생각으로
꼭꼭 씹어서 드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