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관 유착? 협착? 폐쇄? 무슨 뜻?

나팔관 유착? 협착? 폐쇄?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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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나팔관 유착? 협착? 폐쇄? 무슨 뜻?
→ 의사들이 쓴 단어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고엉뚱하게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답니다.

유착(adhesion)이란 나팔관이 주변의 조직, 장기들과 들러붙어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나팔관이 자유롭게 나풀거려야 하는데, 자궁과 들러붙어 있거나, 장이나 주변의 인대 또는 근육과 붙어 있는 상황이죠.
막말로 떡이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자궁

왜 유착이 일어나는가?
첫째, 개복수술, 제왕절개, 복강경시술 등을 하고 나서 유착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종의 후유증.
둘째, 자궁내막증이 골반내로 퍼져 있었을 때
셋째, 골반염이 심했을 때
넷째, 과거에 결핵을 앓았었는데 그것이 골반으로 감염되었을 때 등입니다.

나팔관의 역할 중 하나는
난소에서 난자가 퐁 튀어나올 때(배란될 때) 나팔관이 그걸 잘 받아내는 것인데요,
주변 장기 혹은 조직과 유착되어 있으면 제대로 움직이지를 못하므로, 잘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 수정된 배아를 잘 이송시켜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유착이 있다고 해서 꼭 자연임신이 안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유착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요.

협착(narrowing)이란 “나팔관의 내강이 좁아져 있는 것”을 말합니다.
유착되어 협착이 일어날 수 있는 거지요.

나팔관이 주변조직과 유착되어 있을 때 협착이 일어날 수도 있고,
또 일시적으로 나팔관의 근육이 긴장성 수축을 일으킬 때도 협착될 수 있지요.

폐쇄(obstruction)은 “나팔관이 정말 막힌 것”을 말합니다.

나팔관 검사 결과 “나팔관이 좀 좁아져 있는 것 같다”고 들으셨다면 그것이 바로 “협착”이라는 뜻입니다.
협착은 좀 불리한 상황일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좁지만 뚫려 있다는 것은 정자나 배아가 통과하기에는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더 중요한 것은 나팔관의 움직임, 그리고 수송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