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빨간 김치가 좋을까, 백김치가 좋을까?

다이어트에 빨간 김치가 좋을까, 백김치가 좋을까?

조회수 31,459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김치가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을 알고 있나요? 비밀은 유산균에 있습니다. 그게 어떤 유산균인지, 어떤 김치에 더 많을지 후다닥 알아볼께요. 

2015년 10월, 그 유명한 학술지 네이쳐(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김치 유산균에 관한 논문이 하나 실렸습니다. 

논문의 제목은 “김치 숙성과정에서 바이셀라 코리엔시스의 밀도에 대한 고추가루의 영향“입니다. 빨간 고추가루를 넣느냐, 안넣느냐에 따라 유산균 비율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이 연구에서 관찰한 유산균은 김치에 들어있는 다양한 종류의 유산균 중에서 류코노스탁 계열의 “바이셀라 코리엔시스”라는 유산균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유산균은 오르니틴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가졌어요. 오르니틴은 비만을 억제하고 간기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어서요, 이 김치유산균이 비만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 거지요.

자, 근데, 연구결과, 이 유산균은 김치에다가 고추가루를 넣고 만든 빨간 김치에서 훨씬 더 많이 증식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김치에서 발견되는 수보다 1천배나 많이 증식했다고 합니다.

온도 조건이 중요했어요. 빨간 김치를 15도나 25도 정도에서 보관했을 때는 백김치보다 100배 정도 많은 수준이었지만, 4도의 냉장온도에서 숙성시켰을 때에는 백김치보다 1,000배나 더 높았다고 하네요.

비만을 예방하는 김치를 만들려면?

백김치가 아니라 고추가루 팍팍 넣은 빨간 김치이며,
바이셀라 코리엔시스가 잘 자라는 조건인 4도씨 온도를 잘 유지하면서
12주간 저온 숙성시키기.

그리고 빨간 고추가루에 들어있는 천연 캡사이신 성분 역시 신진대사를 향상시키고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김치는 여러 면에 정말 훌륭한 음식이니 즐겁게 드셔요.
잘 익은 김치국물 1g에는 1억 마리나 되는 유산균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편이에요. 
김치국물도 절대 버리지 마세요. 김치를 그릇에 담을 때는 국물까지 꼭 함께 담아서 푹 적셔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