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관이 막혔다고 들었는데요?

나팔관이 막혔다고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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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나팔관이 막혔다고 들었는데요?
→ 근데 나중에 다시 검사해보면 뚫려 있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이전에도 진짜로 꽉 막혔던 것은 아니었던 경우지요.

나팔관은 꿈틀거리며 운동할 수 있는 관입니다.
해산물중에 개불 아시나요?
속은 뻥 뚫려 있고,
꿈틀꿈틀하는 해산물입니다.

그처럼 나팔관도
꿈틀거리며 운동하는 근육조직이랍니다.
대장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내면에는 작은 섬모들이 있구요.

나팔관조영술

나팔관 검사를 할 때는
조영제라는 걸쭉한 물을 쭉 짜넣습니다.
그게 나팔관을 통과해서
골반강 안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보는 검사지요.

이때 나팔관이 긴장되며 수축하면
물이 잘 안빠져 나가겠죠?

그러면 검사하는 의사는 더 쭉 짜넣겠지요?
그러다보면 아프기도 하고, 잘 안들어가기도 하는 겁니다.
경험이 적은 미숙한 의사는 당황하면서,
잘 안들어간다며, 막힌 것 같다며 얘기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노련한 방사선과 닥터들은
나팔관 검사 결과지에
나팔관이 막혔다고 단정짓는 표현보다는
조영제가 흘러나오지 않았다고 표현합니다.
No spillage. 이렇게요.
의미가 살짝 다르죠?

편안한 환경에서,
몸과 마음이 이완된 환경에서 검사하면,
나팔관도 편안하게 이완되어 있을 겁니다.
덜 아프지요.

그러나 벌벌 떨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검사하면
나팔관도 긴장하고, 통증도 더 느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