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6탄, 생리통을 일으키는 두 가지 대표적 질환은?

생리통 6탄, 생리통을 일으키는 두 가지 대표적 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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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생리통을 일으키는 두 가지 대표적인 질환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그리고 자궁선근증입니다.
오늘은 우선 이 병이 뭔지 간단히 살펴볼께요.

1.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症)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자기 자리를 벗어나서 난소 등의 다른 장소에 있는 것을 말해요.
자궁내막은 자궁의 안쪽 면을 감싸고 있는 미끌미끌한 막이에요.  근데 이 자궁내막 조직이 엉뚱하게 다른 곳, 즉 난소, 나팔관 주변, 직장 주변, 자궁 뒷쪽 등에 나타나서 거길 파고들어 혹(종괴)을 만들거나 유착을 일으키는 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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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초음파 검사를 할 때에 난소에 ‘혹’이 생겨있는 것을 보고 처음 자궁내막증을 알게 됩니다. 초음파는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검사이니 그렇게 발견하게 되는 거죠. 더 정확히 판단하려면 배꼽을 뚫고 들어가서 보는 복강경으로 봐야 합니다. 복강경은 작은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이에요. 뱃속 공간(복강)을 들여다보는 기구라서 복강경이라고 합니다.

자궁내막종(腫)?

난소에 생긴 자궁내막증은 ‘혹’으로 나타납니다.  ‘혹’이기 때문에 ‘자궁내막종(腫)’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난소에 생긴 자궁내막증 혹의 초음파 사진이에요.

자궁내막종

초음파로는 난소에 있는 혹만 보이지만 어쩌면 여기저기에 자궁내막조직이 붙어있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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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으로 보면 아래 사진처럼 보인대요. 검게 보이는 것이 엉뚱한 곳에 자리잡은 자궁내막조직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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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궁선근증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의 근육층을 파고드는 질환입니다.

자궁은 보통의 내장이 그렇듯 평활근이라고 불리는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자궁의 안쪽 면을 이루는 자궁내막은 분비물(점액)을 분비하는 일종의 선(腺, 샘)이랍니다.

그런데 안쪽 면에만 있어야 할 내막이 자궁의 근육층을 파고들면 문제가 생겨요. 자궁을 전체적으로 크게 만들거나 또는 혹을 형성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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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선근증은 자궁이 그냥 전체적으로 커져있기도 하지만 ‘혹’을 형성하기도 해요. 혹이 생기면 그것을 선근종(腫)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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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 생기는 혹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이에요.  그저 자궁근육이 뭉친것은 ‘평활근종’이라고 하고, 선조직이 근육과 함께 뭉쳐진 것은 ‘선근종’라고 합니다.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의 증상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이 있다 하여도 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주변 조직과 유착이 심하거나 염증 물질(프로스타글란딘)을 많이 만들어낼 때는 생리통을 일으킵니다.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게 심하면 까무라치고, 토하고 그렇게 돼요. 진통제를 먹어도 듣지 않는다면 자궁내막증이 생겨있을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증상

만약 유착이 자궁과 직장 사이에 있으면 대변 볼 때 통증(배변통)이 생기기도 하고, 자궁경부 뒷쪽에 유착이 있으면 관계를 가질 때 통증(성교통)이 있기도 합니다. 방광과 유착되어 있으면 소변 볼 때 혹은 보고나서 아프기도(배뇨통)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