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으로 인한 구토설사가 있을 때, 탈수 증상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장염으로 인한 구토설사가 있을 때, 탈수 증상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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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탈수란 몸에서 수분이 과도하게 손실되는 것입니다. 장염이 생겨 몸에 독소가 생기면 이를 내보내기 위해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로 쏟아내는데요, 이때 독소가 물과 함께 빠져나가게 됩니다. 물청소를 하는 거죠. 근데 원래 몸에 있던 물을 빼내서 청소하는 것이므로 설사나 구토가 과하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는 탈수로 빠질 수 있습니다.

평소 건강하던 성인은 장염이 걸린다고 해서 탈수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인이라면 장염 생겼다고 해서 탈수될까봐 염려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3-4일이 지나면 몸이 스스로 장염을 회복시킵니다. 문제는 소아와 노인, 그리고 평소 당뇨병이나 신장병을 앓고 있던 분들입니다.

전해질이 빠져나가는 것이 문제

물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Na+, K+, Cl-과 같은 전해질이 빠져나가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몸 속의 수분(체액)은 그냥 맹물이 아니라 이런 전해질을 품고 있으며, 세포 안과 밖에 있는 수분 간에 전해질의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탈수 때문에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을 잃는 심각한 상황까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는 자신이 힘든 것에 대한 의사표현을 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답니다.

electrolytes

탈수의 증상

탈수되면 기운 완전 떨어져서 푹 까라지고,
입과 혀가 바짝 마르고,
피부의 탄력이 없어져 쭈글쭈글해지고,
소아의 경우에는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고, 소변양도 확 줄어듭니다.

이런 현상 나타나면 긴장해야 합니다. 바로 병원 가서 혈액검사로 전해질 체크하고 수액 맞아야 합니다. 생리식염수가 바로 가장 중요한 약이 되는 거지요. 식염수 = 소금물입니다. 구토와 설사로 빠져나온 염분을 적정수준으로 보충시켜주는 치료법입니다. 만약 전해질 불균형이 심하면 수액에 전해질을 추가 투여하기도 합니다. 

소금물이 약이라니까 탈수 되면 소금물을 먹여야 되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냥 막 타서 먹이면 안되고요, 농도가 중요합니다. 그저 설사 구토를 많이 해서 기운 쭉 빠지고 힘든 정도일 뿐인 거라면 물 1리터에 소금 1/2 티스푼 정도의 농도면 적당합니다.

증상이 심상치 않은 탈수 증상 같다면 병원으로 바로 가서 의료인의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탈수의 징조 – 모세혈관 재충혈시간 체크하라

탈수가 생기기 전에 먼저 탈수가 될 것 같은 징후가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으면 좋겠지요. 손톱 끝을 눌러보면 하얘지지요? 눌렀다가 떼면 다시 빨개져야 하는데, 빨개지는데 2초 이상이 걸린다면 탈수의 조짐이 있는 겁니다. 아주 유용한 방법이니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파일 2016. 8. 5. 오전 11 02 45

장염으로 설사와 구토에 지사제와 항생제는 깊이 생각하고 써야 할 약이지만, 탈수에 생리식염수와 전해질 투여는 매우 중요한 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