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약 음료 생맥산, 집에서 쉽게 만드는 법

여름철 보약 음료 생맥산, 집에서 쉽게 만드는 법

조회수 71,549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땀 많이 흘리고, 더위 먹고, 기운 빠질 때, 차처럼 마실 수 있는 좋은 약이 있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생맥산. 한자로 生脈散 입니다. 

누군가 축축 처질 때, “너 왜 이렇게 매가리(맥)가 축 쳐져 있냐…” 라고 말하지요? 그럴 때 먹으면 맥이 생긴다 하여 생맥산입니다. 원래는 ‘가루’ 형태로 쓰인 것이기에 ‘산(散)’자를 쓴 거구요.

오후만 되면 축 쳐지고, 말을 하기가 싫고, 목소리가 작아지는 분들, 다 기운이 없어서 그런 거지요.
또 땀을 많이 흘려서 탈진되거나, 더위 먹었을 때, 머리가 뜨겁고, 얼굴 씨뻘개질 때에, 바로 이럴 때 생맥산을 먹으면 기운이 살아납니다.

생맥산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삼, 맥문동, 오미자, 이렇게 세가지 약재로 구성된 간단한 처방입니다.

생맥산의 효능

인삼은 원기를 북돋아주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이거 좀 비싸죠…
인삼은 진액을 만들어주고 갈증을 없애주는 효과까지 있어서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 원기가 손상된 데에는 이만한 약이 없습니다.
인삼은 성질이 따뜻한 약입니다. 그래서 평소 몸이 찬 성질이 있는 분들한테 어울리는 약재입니다. 더워 죽겠는데 인삼 같이 따듯한 약을 먹으면 더 더워지지 않겠냐구요? 아닙니다. 평소 몸이 차던 사람들이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속이 더 차가워집니다. 따라서 인삼 같은 약재로 따듯하게 덥혀주면서 원기를 북돋아줘야 한답니다.

saeng1

맥문동은 심장과 폐를 촉촉이 적셔주고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역시 과도한 수분 손실로 인한 불균형을 보완해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saeng2

끝으로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을 가지고 있는 종자로서 오장의 기운을 튼튼하게 해주는 약입니다. 특히 땀을 수렴시키는 효과가 뛰어나서 과도하게 땀이 흐르지 않도록 조절이 됩니다.

saeng3

생맥산 만드는 법

한번 만들 때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먹을 만큼 충분히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1. 물 2리터에 인삼 5g 오미자 5g, 맥문동 10g을 넣고 물을 끓입니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최대한 약한 불로 줄이고, 1시간 정도 더 달이면 됩니다.
3. 한번 마실 때 커피잔으로 한 잔 정도, 하루 3-6회 정도 드시면 적당합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게 마셔도 됩니다.

생맥산의 맛은? 좀 먹을 만하게 만드는 법은?

인삼은 특유의 맛이 있죠. 맛 아시죠?
맥문동은 구수합니다.
근데 오미자는 꽤 시큼 떫떠름 합니다. 그래서 좀 힘들 수도 있는데요, 뭐 어차피 이걸 맛으로 먹는 건 아니니까 꾹 참고 드세요.

그래도 좀 쉽게 먹고 싶다면,
우선 인삼+맥문동만 위의 방법대로 끓이고 식힌 뒤에 오미자만 따로 넣어보세요.

오미자를 다시백이나 티백에 넣어서 인삼+맥문동 먼저 끓인 물에 넣으세요.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24시간을 냉침하면 오미자 물이 빨갛게 든답니다. 그렇게 드셔도 돼요.

재료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

큰 마트에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생맥산은 체질과 상관 없이 아무나 먹어도 되는가?

별로 부작용이 나지 않도록 절묘한 조합을 가진 처방입니다.
인삼의 경우 열이 많고, 염증성 체질을 가진 경우 때로 이상반응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생맥산에서는 약간 찬 성질의 맥문동과 수렴기능을 가진 오미자가 배합되어 있어 그러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도록 궁합이 맞춰져 있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사나 발진 같은 이상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요. 이상하다 싶으면 전문 한의사의 조언을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