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콩 쉽게 만드는 법, 초콩은 누구에게 좋은가?

초콩 쉽게 만드는 법, 초콩은 누구에게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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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초콩은 도 닦는 승려들, 유가의 도인들이 콩을 먹던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 비밀을 한  번 캐내볼까요?

초콩이란?

식초에 콩을 절인 것입니다.
콩은 날 거로 먹으면 배탈납니다.
하지만 식초에 절여두면
익히지 않았어도 배탈이 나지 않아요.
콩을 먹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콩을 초콩으로 만들면 왜 좋은가?

식초에 콩을 재워두면 콩 속의 “이소플라본”이 증가합니다. 이소플라본은 콩 속에 들어있는 식물성 호르몬인데요, 이것이 여성의 몸 속에 들어오면 여성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춰주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그 기능을 돕고 여성호르몬이 과잉된 경우에는 그 작용을 억제해주는 선택적 조절자(SERM)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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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플라본이 그냥 콩 속에 들어 있을 때는 주로 당과 결합되어 있는 배당체 형태로 존재하는데요, 식초에 절여두면 당과의 결합이 끊어져 비배당체의 형태로 바뀌는 것이 많아집니다. 비배당체 형태의 이소플라본이 활성이 더 뛰어나므로 초콩은 콩의 효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콩에는 단백질의 소화를 방해하는 “트립신 저해제”가 들어있어서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하는데요, 식초에 절이면 트립신저해제가 불활성화되므로 소화에 큰 지장이 없게 됩니다.

초콩 쉽게 만드는 법

1. 어떤 콩으로 만들 건 괜찮지만 저는 쥐눈이콩(약콩)을 추천합니다. 장점이 많은 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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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콩의 이물질과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물에 씻어주세요. 오래 담궈두지는 마세요. 콩의 안토시아닌 색소는 수용성이라서 물에 빠져나오거든요. 그 귀한 것이 많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콩 씻는 시간은 짧고 굵게.

3. 물기를 어느 정도 턴 다음 유리병에 콩을 채워주세요. 절반 정도만. 식초를 빨아들여 불어오르거든요.
만약 비린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후라이팬에 좀 볶아준 뒤에 해도 좋습니다.

4. 그리고 식초를 채워주세요. 어떤 식초건 별 상관 없고요, 현미식초 정도면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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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뚜껑 닫고 4주를 기다리세요. 냉장고 안넣어도 되고 그냥 상온에 놔두며 됩니다. 1주, 2주 지날 때마다 이소플라본의 양이 더 증가한답니다. 4주면 딱 좋아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좌측 사진은 식초를 붓자마자의 모습이에요. 어느새 식초색이 붉게 물들죠? 시간이 지날 수록 검은 콩 색소의 영향으로 식초 색깔이 보랏빛으로 바뀐답니다. 우측 사진은 담근 지 이틀 되었을 때의 모습이에요.  콩이 2배로 부풀어올라서 유리병을 가득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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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꺼내서 한 번 비교해봤어요. 아래 사진의 좌측은 원래의 쥐눈이콩이고 우측은 식초를 빨아먹은 콩의 모습이에요. 콩의 검은색 색소는 식초로 빠져나와 식초를 물들였습니다. 그래서 이 식초를 그냥 버리면 안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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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콩은 언제,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은가?

담근지 4주 뒤부터 드시는 겁니다. 언제 먹건 큰 상관은 없는데요, 식초가 좀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분들은 식사와 함께 혹은 식후 즉시 드셔도 좋습니다. 식사 때마다 한 숟가락 정도 푹 퍼서 드시면 됩니다.

보랏빛 식초물은 어떻게 할까요?

쥐눈이콩이 절여져있던 식초물이 보랏빛으로 변할 겁니다. 그 보랏빛은 쥐눈이콩에서 나온 “안토시아닌”입니다. 안토시아닌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성분이에요. 그 성분이 고스란히 식초에 녹아있으니 식초물을 절대 버리지 말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보세요.

초콩을 숟가락으로 뜨다보면 식초도 함께 떠지는데요, 함께 드셔도 좋습니다. 

초콩 누구에게 좋을까?

  • 골다공증 걱정되시는 여성
  • 변비 있으신 분
  • 갱년기 증상으로 얼굴 화끈 달아오르고, 땀 쭉 나는 분들
  •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걱정되시는 분들
  •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위암 등 염려되시는 분들, 항암효과 있답니다.

초콩 즐겁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다음에는 검은콩이 왜 좋은지도 알려드릴께요. 알고 먹으면 더 기분이 좋아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