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맞으면 눈물이 나와요. 그럼 안과에서 뭘 어떻게 뚫는 걸까요?

찬바람 맞으면 눈물이 나와요. 그럼 안과에서 뭘 어떻게 뚫는 걸까요?

조회수 9,764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찬바람 맞으면 눈물 나는 증상으로 안과를 가면
“뚫는 시술”을 합니다. 그런데 간혹,

질문 1 : 시술이 간단하다고 해서 해봤는데 아파서죽는 줄 알았다. 왜 그렇지?
질문 2 : 옆집 사람은 뚫고 나서 효과 봤다고 하는데, 나는 해도 소용이 없다. 왜 그렇지?

왜 그런지 알려면 먼저 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뚫는 시술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거든요.

우선 막힌 부위가 어디인지가 가장 중요하고요,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또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나이 등을 고려하여 시술 방법을 결정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세요.

눈물샘

눈물이 흘러가는 관의 초입이 막힌 건지, 작은 관(눈물소관)이 막힌 건지, 큰 관(코눈물관)이 막힌 건지, 그 정도가 어떤지를 정확히 검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문의를 만나셔야 해요.

상태에 따라 대개는 다음 3가지 방법, 즉 아래의 A, B, C 중 시술방법을 선택하게 될 겁니다.

A. 꼬챙이로 쑤셔주는 방식으로 뚫어보기.
B. 원래 나있는 눈물길을 따라 실리콘 재질의 배관을 삽입하는 시술.
C. 마취한 상태에서 코 뼈에 드릴이나 레이저로 구멍을 뽕 뚫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좀 더 큰 배관을 만드는 수술. 코로 직접 눈물이 쭉 빠져나오도록 새로운 길을 터주는 거죠. 내시경으로 하기도 하고, 또는 피부를 째서 하기도 해요.

A, B, C 중 어떤 방법으로 했는가에 통증의 정도도 다르고, 시술 결과도 다르겠지요? 어떤 시술을 했는지 그 내용은 모르고 그냥 뚫었다는 얘기만 듣고 단순비교하시면 오류일 수 있습니다.

원래 있던 배관이 좁아져서 거기다 새로운 배관을 집어넣는 시술인데요, 많이 좁아져있거나 막힌 분들은 아무래도 더 아프지 않겠어요? 그리고 워낙 통증을 잘 못 견디는 분들도 있을 거구요.
마취가 잘 안돼서 아팠던 분들도 있었을수도.

그리고 시술하는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다를 겁니다.
능숙하게 잘 하는 의사가 있고, 좀 헤메는 의사도 있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이 시술을 정말 전문적으로 많이 하는 안과를 찾는 것이 좋겠어요.

시술을 하고 나서 효과를 봤다는 분이 있고, 해도 소용 없다는 분이 있죠?
A방법, 즉 쑤셔보는 방법은 그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거구요.

B시술, 즉 눈물길을 따라 실리콘 배관을 심어주는 방법은, 3~6개월이 지나면 삽입했던 실리콘 배관을 뽑아내거든요. 그러면 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C시술은 코뼈에 구멍을 뽕 뚫어 좀 더 큰 관을 삽입하는 것이므로 효과가 다 좋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90% 정도가 호전된다고 하네요.
그러나 코뼈에 뚫어놓은 빵구 자리에 살이 자라나기도 하고, 구멍이 다시 막히는 일도 일어나거든요. 그럴 때 재수술을 해야 하고, 콧속 관리도 잘 해야 한다고 합니다.
코뼈에 구멍을 내놓은 것이니, 이게 장기적인 영향은 없을런지… 좀더 조사해봐야 하겠어요.

안과에서 이렇게 눈물길을 뚫어주는 시술은 참 유용한 시술입니다.
그간의 발표를 보면 B,C 방법의 경우 80% 이상이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삽입했던 실리콘 배관을 꺼내고 나면 그 효과가 여전히 유지되는지… 그것은 사람마다 참 다를 것 같습니다.

눈물 흐름 증상이 심해서 생활이 너무 불편하시다면 우선 안과를 찾아서 상담을 받아보십시오.
다만 전문적으로 잘 하는데를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네이버에서 비루관폐쇄, 눈물길폐쇄, 눈물흘림증, 눈물길수술, 누강비강문합술 등을 검색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일본의 한 의사가 자신의 내시경 시술 방법을 소개하는 동영상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안과에서 하는 시술 말고
여러분이 스스로 무엇을 하면 될지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