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법

여름 감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법

조회수 28,710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여름철에는 버스, 지하철, 극장, 사무실 할 거 없이, 어딜 가나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에어컨을 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바깥으로 나오면 어떻습니까?
한여름이니깐 여지없이 덥죠.

더군다나 에어컨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바람 때문에 실외는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밖은 덥고, 안은 춥고…
이것이 요즘 도시의 여름입니다.

이러다가 여름 감기, 즉 냉방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냉방병은 사실 실내가 너무 추워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에어컨 때문에 추워봤자 뭐 한 겨울 날씨처럼 춥겠습니까?

온도가 낮은 게 문제가 아니라 온도의 차이가 문제입니다. 마치 하루에도 몇 번씩 환절기를 맞게 되는 셈이죠.
즉, 실내는 너무 시원하고 밖은 너무 더운데, 그 사이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날락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생깁니다. 몸도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답니다.

냉방병의 증상

으실으실 춥고, 맑은 콧물이 찍찍 나오고, 목이 아프고, 두통이 생기고, 열이 나고, 몸살이 생기는 등의 전형적인 감기증상입니다.
이와 더불어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하고, 소화가 안되고, 배탈 증세가 생기기도 하고, 또 정신 집중이 잘 안되는 불쾌한 증세들도 같이 나타납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여름은 더운 것이 자연스런 것입니다. 자연에 대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입니다.
웬만한 더위는 그냥 누리겠다는 여유있는 마음. 이것이 냉방병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답입니다.

사실 어지간한 더위는 선풍기만으로도 견뎌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가동시켜야만 한다면, 다음 세 가지 지침을 꼭 기억하십시오.

첫째, 실내외의 온도차가 5도 미만으로 되도록 온도를 설정하십시오. 한 여름 날씨에는 25도 정도로 맞춰두는 것이 적당합니다.

둘째, 한두 시간에 한번씩은 5분 이상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십시오.

셋째, 2주에 한번씩은 에어컨 필터를 꼭 청소해 주십시오. 에어컨 필터에 끼는 미생물이 감기의 원인이 되기도 하거든요.

근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냉방이 너무 과도할 때 자기가 에어컨 관리자가 아닌 이상은 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결국 자신이 몸을 어떻게 간수하면서 대처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냉방병 예방법 2탄, 이것은 내일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