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알러지에 코세척 제대로 하는 방법

코 알러지에 코세척 제대로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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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때문에 힘들어하는 코를 시원하게 씻어주세요.
비염, 축농증에도 도움이 됩니다.

– 코가 막힌다.
– 코로 숨쉬는 것이 힘들다.
– 코가 뒤로 넘어가는지, 자꾸 킁킁 거리게 된다.
– 잠잘 때 입이 벌어진다.
–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다.
– 코를 골면서 잔다.
– 코가 간질간질하며 재채기가 많이 난다.
– 코가 마르고, 코딱지가 잘 생긴다.
– 나는 잘 못 느끼지만 내게서 입냄새(사실은 코냄새)가 난다고 한다.
– 자고 일어나면 입이 말라있다.
– 감기에 자주 걸린다.

병원에 가서 치료해도 그 때뿐이고 자꾸만 재발되는 골치 아픈 증상이지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에 코 세척이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에 대해서 살짝 논란이 있기는 한데요, 여러 논문들을 살펴보니, 그럴 때에도 코 세척은 좋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세척은 코 점막의 섬모운동을 정상화시켜 코가 필터와 가습기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도록 해주고 호흡기의 노폐뮬들을 잘 배출시킬 수 있도록 돕는답니다. 그리고 먼지, 꽃가루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배출하는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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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척을 위한 준비물 3가지

1. 생리식염수
생리식염수란 체액과 같은 농도의 소금물을 말합니다. 안전하게 하려면 약국에서 멸균생리식염수를 구입하세요. (생리식염수 구입시 주의사항, 아래에 적어두었으니 꼭 읽어보세요.)

2. 주입기
세상에 무척 많은 코세척기가 존재합니다. 아래와 같이 생긴 거 구입하시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약국에서 구입하거나 또는 네이버에서 “노즈비데”라고 검색해보십시오. 써보니 괜찮습니다. 말랑말랑한 주입기의 끝부분이 콧구멍을 딱 막아주므로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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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자렌지 : 식염수를 빨리 데우는데에 좋습니다.

코세척을 하는 방법

1. 우선 생리식염수를 따듯하게 만들기
냄비에 중탕할 수도 있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큰 컵에 생리식염수를 부은 뒤 전자렌지에 돌리는 겁니다. 대략 20-30초 정도 돌리면 될 겁니다. 식염수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이면 가장 적당합니다. 체온이 보통 37도 정도이니 코세척을 하는 온도도 그 정도이면 적당합니다.

2. 세면대 앞으로 가서 상체를 살짝 숙이고 고개를 45도 정도 기울입니다.

3. 주입기를 윗쪽 콧구멍에 밀착시키고 천천히 주입합니다. 주입하다보면 아랫쪽 콧구멍으로 자연스럽게 물이 다시 나옵니다. 주입할 때 ‘아~’ 소리를 내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 그림은 다른 주입기이긴 하지만 원리는 같아요.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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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 쪽 코를 다 한 뒤에는 잠시 세면대 앞에 서서 코에 들어갔던 물이 다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고였던 물이 잘 흘러나오도록 해주세요.

5. 이제 고개를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기울이고, 반대편 코에 식염수를 주입하고, 3-4번에서 했던 것처럼 다시 하세요. 들어갔던 물이 다 빠져나오도록 코를 가볍게 흥! 해주시고,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고였던 물이 흘러나오도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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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척 얼마나 해야 하는가

1. 횟수
정답은 없습니다. 겪고 있는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있을 경우 하루 2번 정도 해보세요. 아침 저녁에 세수할 때 한 번씩 하면 됩니다.

2. 한 번에 주입하는 식염수의 양
이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한쪽 코에 60cc 부터 300cc 까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주입량이 저마다 다릅니다. 위에 나온 주입기를 사용하는 경우, 한 번에 60cc 정도를 쓰게 되는데요, 한쪽 코에 3번하면, 한쪽 코에 180cc를 쓰게 되고, 양쪽 코에는 360cc 를 쓰게 됩니다. 만약 하루 2번 한다면 하루 720cc의 식염수를 쓰니, 식염수 1통으로 이틀을 넘기지 못합니다. 식염수 1리터에 대략 1,500원 정도 하니 비용이 솔찮이 많이 드네요.

코세척시 주의사항

1. 고개를 들고 하다가는 자칫 사래 들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 코세척을 하다가 침을 삼키지 마세요. 침을 삼키면 이관이 열려서 귀로 물이 역류하기 쉽습니다. 이관이란 귀에서 코쪽으로 통해 있는 관을 말합니다.

생리식염수 구입 시 주의사항

렌즈세척용 생리식염수로 하지 마세요. 여기엔 염산플리헥사메칠렌비구아니드(PHMB)라고 하는 보존제가 들어 있어요. 가습기 살균제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다고 해서 시끄러웠지요? PHMB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G),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HMG),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등과 유사한 독성을 지닌 성분이라고 합니다. ‘렌즈세척용 생리식염수라면 눈에도 닿는 것인데 코에 좀 닿으면 어떻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코세척을 하다가 자칫 그 물이 폐로 넘어가면 유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크린투액, 아이콘액 등은 코세척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식염수란 0.9%의 농도의 소금물을 말합니다. 즉 물 1리터에 소금 9g이 들어가있으면 되는 겁니다. 만약 식염수 약국에서 사는 비용이 부담되신다면 수돗물 1리터에 소금(NaCl) 9g을 정확히 넣어서 해보십시오. 농도가 너무 낮으면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맛소금, 허브소금 이런 것은 쓰시면 안돼요. 죽염도 굳이 권하지 않습니다. 그냥 맨소금으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