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과 치매 이렇게 다릅니다.

건망증과 치매 이렇게 다릅니다.

조회수 16,880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건망증은 그저 기억이 잘 안나는 것입니다. 분명히 기억해두었던 것인데 일시적으로 깜빡하는 거죠. 회상 장애, 기억호출 장애죠.

치매는 기억조차 안나는 것

그러나 치매는 아예 기억조차 안나는 것입니다. 기억이 지워진 것처럼. 기억을 불러내는 회로가 망가져서.
예를 들면, 치매 걸린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얘야, 저 년이 나를 굶겨… 밥을 안차려줘…”
물론 며느리는 제때제때 꼬박꼬박 밥을 차려주고 있습니다.

또 금방 밥을 먹고 나서 밥 먹은 걸 잊어버리고 또 밥을 차려 먹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걸보고 옛날에는 노망들었다고 말했었습니다.

정서장애, 인격장애 동반

치매에서는 단순히 기억장애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정서나 인격에도 장애가 나타납니다.
갑자기 화를 버럭내기도 하고, 갑자기 막 울기도 하고, 괜히 사람을 의심하고, 또 아무 것도 아닌 것에 겁을 먹기도 합니다.

시공간 인지장애

치매에서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지각력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늘상 다니던 길을 못찾아온다거나,
전철역에서 출구를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이상한 행동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선 전화기를 냉장고에다 집어넣습니다.
잠깐 딴 생각을 하다가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지금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전혀 판단을 하지 못합니다.

그밖에 50년도 넘게 해온 찌개 끓이는 일, 그 일을 할 때에도 뭘 먼저 넣어야 하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일도 생깁니다.

이런 현상들은 건망증과는 전혀 다른 증세인 것입니다.

건망증은 단순히 기억을 회상할 때 일시적으로 깜빡하는 것인데 반해,
치매는 기억 자체가 없어지거나,
판단력, 인지능력, 행동, 인격까지 장애가 생기는 것입니다.

치매는 뇌세포가 손상되었거나 노화 및 동맥경화로 인해서 뇌세포가 위축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랍니다.

만약 치매가 걱정스러우시면 가까운 보건소를 한 번 찾아가보십시오.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답니다.

정상적인 노화과정은 받아들이기

어리고 젊은 사람들은 행동이 민첩하고 순발력이 있습니다. 머리에 백지가 많을 수록 새로 배우는 것을 바로바로 기억하지요.
누구나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정보처리 속도가 떨어집니다. 일단 받아들여야죠. 괴로워하기보다는 웃으면서 받아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노력하기

그러나 멈추어있지 말고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노력하면 분명 퇴화를 늦출 수 있으니까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도 조금씩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