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가 배탈에도 좋다는데, 부추죽 끓이는 방법

부추가 배탈에도 좋다는데, 부추죽 끓이는 방법

조회수 65,465

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부추는 채소의 왕

옛부터 부추는 오색(五色)과 오덕(五德)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것를 먹으면 심신에 고루 좋다고 믿어왔습니다.
오색을 갖추었다 함은, 줄기는 희고, 싹은 노랗고, 잎은 파랗고, 뿌리는 붉고, 그 씨앗은 검기 때문에 오색을 두루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또 오덕을 갖추었다함은, 날로 먹어서 좋으니 그것이 일덕(一德)이요, 데쳐 먹어서 좋으니 이덕(二德)이며, 절여 먹어도 좋으니 삼덕(三德)이고, 오래 두고 먹어도 좋으니 사덕(四德)이며, 매운 맛이 일관되어 변하지 않으니 오덕(五德)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부추를 채소의 왕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따듯한 채소, 부추

동의보감에서는, 부추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위장의 열기를 없애주고, 허약한 것을 보강해주고, 또 허리와 무릎을 따듯하게 해준다고 하면서, 채소 가운데 그 성질이 가장 따듯한 것이 바로 부추라고 했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바람이 솔솔 들어온다고 하는 분들이 드시면 참 좋습니다.

부추가 효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성분은 황을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화합물들입니다. 줄여 말하면 함황화합물.
부추의 향과 매운 맛도 다양한 함황화합물들의 작품이지요. 황화알릴, 알리신, 알리치아민, 디메틸디설파이드, 미메틸트리설파이드 등 다양한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별별 기특한 효과를 다 내고 있답니다.

부추

배탈에 좋은 부추죽

부추에는 마늘이나 양파 등의 친척들처럼 알리신이 들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강력한 항균, 항곰팡이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먹고 살다보면 유해균과 곰팡이로 오염된 음식을 접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이때 마늘과 부추 같은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지 않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부추가 속을 따듯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말은 부추가 가지고 있는 항균, 항염증효과가 관계가 있는 말이랍니다. 배탈 났을 때 부추죽을 끓여먹으면 설사가 멎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지요.

부추죽 끓이는 방법

간단해요.
1. 일반적인 죽 끓일 때처럼 일단 쌀을 불리세요.
2. 7-8배의 물을 붓고 죽 될 때까지 푹 끓인 다음,
3. 잘게 송송 썰은 부추를 넣고 한 소끔 더 끓이면 됩니다.
4. 그리고 간을 하기 위해 좋은 소금 살짝만 넣어주면 되지요.

장염으로 인한 배탈 설사에는 이것저것 재료 넣지 마시고, 위와 같이 단순하게 해주세요. 그게 좋습니다.

그밖의 부추의 효능

부추에 들어있는 아데노신 성분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예방해주고, 베타시스토테롤과 알리신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어 심장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심장병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분들은 부추를 꾸준히 섭취하면 참 좋습니다.

부추에 들어있는 퀘르세틴, 캠페롤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들이 있어 항산화효과가 뛰어나니 몸의 대사과정에서 생겨나는 유해산소를 줄여주고, 노화를 방지하는데 있어서 훌륭한 음식재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