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한다면 당귀차를 꾸준히 드셔보세요

임신을 준비한다면 당귀차를 꾸준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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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당귀를 여자의 인삼이라고 말합니다. 생리불순, 생리통, 난임(불임) 등 각종 여성 질환에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들 중에서 500회 이상, 가장 많이 쓰인 약재가 바로 당귀입니다. 사용빈도로 보면 한약재 중에 가히 으뜸입니다. 한국당귀의 학명은 “Angelica gigas NAKAI”인데, 앞에 붙은 Angelica는 Angel의 뜻으로서 가히 “천사의 약재”라 불릴만합니다.

당귀의 이름은 “당연하다, 마땅하다” 할 때의 당(當)자, “돌아오다” 할 때의 귀(歸)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마땅히 돌아온다”는 뜻인데, 뭐가 돌아온다는 걸까요? 속설에는 집 나간 남편을 돌아오게 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부인이 당귀를 먹었더니 피부가 고와지고, 예뻐지고, 여러모로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잘 하게 되어 집 나갔던 남편이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이죠.

당귀는 여성의 몸을 따듯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명약입니다. 몸이 따듯해지는 원리를 비유로 들어볼께요. 보일러의 화력이 아무리 좋아도 보일러 관에 물이 채워져 있지 않으면 방들이 따듯해질 수가 없습니다. 또 배관의 물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방들이 고르게 따듯하지를 않습니다. 배관의 물이 부족한 것이 혈허(血虛)이며, 배관의 물의 제대로 돌지 않고 막히는 것이 어혈(瘀血)입니다. 당귀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거죠.

당귀

“자궁이 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비유적인 표현으로서 혈허(血虛)하여 자궁으로 혈액공급이 잘 안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럴 땐 자궁내막이 얇아지고, 생리양이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손발에 피가 잘 돌아야 손발이 따듯해지듯이 골반 안쪽으로도 피가 잘 돌고, 기가 잘 통해야 자궁내막 상태가 좋아지고, 자궁이나 난소에 혹도 생기지 않는답니다.

당귀를 먹으면 혹이 커진다는 말은 전혀 근거 없는 말입니다.
당귀를 먹으면 자궁근종이나 내막증이 더 커지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요, 낭설입니다. 당귀는 여성호르몬이 아닙니다. 당귀는 한의학에서 징가적취(癥痂積聚, 종양을 의미함)를 해결하는 약재로 늘 사용됩니다. 아래와 같은 논문은 당귀가 혹을 줄이는 효과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귀는 자궁근종이나 난소혹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당귀의 종양억제에 관한 논문

생리색이 검붉고,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혈에 덩어리가 많이 생기는 경우는 자궁에 어혈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당귀는 활혈거어(活血祛瘀), 행기지통(行氣止痛)의 효과가 있어 이로 인한 생리통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답니다. 물론 진통제처럼 먹자마자 통증을 없애지는 않지만 꾸준히 드시면 점차 생리통이 개선될 겁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당귀를 그냥 먹어도 되는 식재료로도 분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FDA는 당귀를 GRAS 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GRAS란, 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즉 “일반적으로 안전한 식품”이라는 뜻입니다.
당귀는 식품재료로 분류될 만큼 약성이 온화하고 부작용이 드문 약재입니다. 다만 한의사와의 상의 없이, 뭔가 치료의 목적으로 쓰는 것이 아닐 때는, 많은 양을 드시려고 하지 말고, 하루에 5g 이내의 수준으로만 드시면 좋습니다.

그래도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지 않나?
그럴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이 약한 분들은 당귀를 먹은 후 설사가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는 연하게 드시거나 섭취를 중지하고 한의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만약 질병 때문에 와파린 등의 치료를 받고 있는 분이라면 약효에 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이때는 당귀의 섭취를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생리양이 너무 많은 분들, 출혈 성향이 있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니 한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평소 설사를 하는 분들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귀에 예민한 분들은 설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 중에 당귀를 섭취해도 될까?
양방 산부인과에서는 초기 유산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아스피린이나 헤파린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신초기에 착상하는 시기에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당귀 역시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활혈(活血) 효과가 있으므로 임신 초기 안태(安胎)를 위해서 쓰이기도 합니다. 안태약으로 유명한 안태음(安胎飮)이라는 처방에도 당귀가 들어갑니다.
임신 중 한약 사용에 대해서 근거 없이 위험하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약의 종류에 따라 쓸 약이 있고, 안 쓸 약이 있는 거랍니다. 무조건 다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안태가 필요한 경우, 한의사가 판단과 진단 하에 당귀가 들어간 처방을 하기도 합니다.

하루 5g 이하 적은 용량의 당귀를 차 형태로 섭취하는 것은 임신 초기에 착상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10g, 20g 등 많은 용량으로 드시지는 않아야 하며, 임의로 당귀차를 마시는 것보다는 전문 한의사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다만 간혹 소화기관이 허약한 분들은 당귀를 먹은 후 설사가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는 연하게 드시거나 섭취를 중지하고 한의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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