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잘못 뺐다가 담석증 생기는 이유, 꼭 조심하세요.

살 잘못 뺐다가 담석증 생기는 이유, 꼭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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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간에서 만들어져서
담낭(쓸개)에 고이는 담즙에는
지방질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필요한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지방이 잘 소화흡수되도록 지방을 잘게 부숴주는 물질이요.

우리가 지방질이 든 음식을 먹고
그게 소장에 내려오면요, 소장이 그걸 딱 느낍니다.
‘오, 지방질이 왔네? 담낭에게 이 소식을 알려야겠어.’
그때 만들어지는 신호가 콜레시스토키닌(CCK)라고 하는 호르몬입니다.

Chole-cysto-kinin
쓸개-주머니-움직이게 하는

“담낭아, 움직여, 담즙을 보내줘”
이 신호입니다.

자, 담즙은 어떻게 배출된다고요?
우리가 지방질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것에 반응해서 담낭이 수축해서 배출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1) 며칠 동안 단식 또는 거의 굶듯이 아주 조금만 먹거나
2) 또는 과일만 먹는다거나
3) 또는 지방은 안 먹을 거야, 칼로리 높잖아, 이러면서 지방질 음식을 거의 안먹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담낭을 수축시켜서 담즙을 배출하라는 신호가 안 만들어져요.
하지만 간에서는 계속해서 담즙을 하루에 500 ml 씩 만들고
그게 담낭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은요,
82% 정도는 수분이고요,
12%는 담즙산이고,
나머지는 레시틴, 인지질, 색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이 담즙산은 콜레스테롤로 만들어진 겁니다.

근데 담즙이 배출은 안되고 계속 고여 있기만 하면
그러는 동안 담즙에서 물은 계속 흡수되고
담즙은 점점 농축이 됩니다. 즉 걸쭉해집니다.
걸쭉함이 그 정도를 넘어서면 어떻게 어떻게 되겠어요?

여러분 바닷물에서 수분이 증발되어 농축되면 결국 소금결정이 나타나죠?
그런 것처럼 담즙도 물기가 빠져나가면서 점점 농축되면
결국 담즙이 포화상태가 되고
그 원료였던 콜레스테롤이 드러나고
그게 뭉쳐서 담석증이 만들어지는 되는 겁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이죠.

뱃살 빼고 건강해지겠다고
다이어트 하다가
오히려 병을 얻게 될 수 있어요.

물론 누구나 굶는다고 다 담석증이 생기지는 않지요.
담즙 안에 콜레스테롤 성분이 너무 많거나
또는 콜레스테롤을 녹여주는 성분이 부족할 때 그래요.

이런 성향이 있는 사람이
거의 굶듯이 다이어트 하거나
과일만 먹거나
지방질 음식 하나도 안먹고 그러면
담석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절대 그렇게 다이어트 하시면 아니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