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에 관한 옛날 이야기, 어디에 좋을까?

연근에 관한 옛날 이야기, 어디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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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연근은 연(꽃)의 뿌리입니다.
한약재로서의 이름은 藕입니다.

자, 동의보감의 한 페이지입니다.

여기 藕汁이라고 나오죠. 이건 연근 생즙입니다.
性溫 성질이 따듯하고
味甘 맛은 달고
無毒 독이 없다.

또 止吐血 消瘀血.
피를 토하는 것을 멎게 해주고
어혈을 풀어준다.

상처로 인한 출혈이 있을 때 지혈해주는 건 아니고요,
코피가 나거나, 피를 토하거나, 생리양이 너무 많거나, 하혈을 하는 식으로
속에서부터 출혈이 있을 때 이 연근 생즙을 썼어요. 물론 다른 약재들과 함께요.

자, 좀 더 읽어볼게요.

節性冷 절은 성질이 냉하다고 나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節은 연근의 마디 부분을 말합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보는 연근 한덩어리는은요,
마디를 잘라놓은 것입니다.
연근은 마치 비엔나 소세지처럼 한덩이씩 마디로 연결되어 있어요.
그 마디 부분만 잘라서 한약으로 쓴 것입니다.

한약 이름이 藕節이에요.
연근을 뜻하는 藕
마디를 뜻하는 節
이제부터 제가 藕節이라고 하면 그게 연근마디인 줄로 아세요.

방금 전에 연근(즙)은 성질이 따듯하다고 했는데
節, 즉 마디부분은 성질이 냉하다고 합니다.
아주 찬 정도는 아니고요, 그저 약간 냉한 정도에요.

이어서 解熱毒, 열과 독을 풀어주고
또 消瘀血, 어혈을 풀어준다고 했습니다.

연근이 출혈을 멈춰준다 하면서
엉긴 피를 풀어주기도 한다?

알쏭달쏭한 연근의 비밀,
다음에 또 이어서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