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배변할 때 남김없이 다 밀어낼 수 있는 과학적인 자세

한번 배변할 때 남김없이 다 밀어낼 수 있는 과학적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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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다 나가지 못하고 남는 대변은 직장에 잔류하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다 내보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려면 어떤 자세가 좋을까요? 대변을 좌변기(양변기)에 앉아서 볼 것인가, 아니면 쪼그려 앉아서 볼 것인가?

배변자세1

– 화장실에서 앉아있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분들
– 대변을 봐도 다 본 것 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분들
– 깨끗하게 변을 다 내보내고 싶은 분들

이런 분들이 꼭 한 번 실천해봐야 할 지식입니다.

결론의 일부를 말씀드리자면, 항문(관)과 직장의 각도가 커질 수록 대변이 빠져나오기 쉽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그 각도가 커지는 배변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직장, 치골직장근, 항문-직장각에 대한 지식이 좀 있어야 합니다. 쉽게 알려드릴께요. 재밌게 공부해보세요.

직장은 어디에 있는가?

항문 위, 항문과 수직으로 연결되는 10-15cm 의 관이 직장입니다. 대변이 마렵다는 느낌은 대변이 직장으로 내려왔을 때 느껴집니다.

배변자세2

대변은 수분과 섬유질이 주성분이지만, 노폐물과 더불어 장내 세균들이 만들어낸 독소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노폐물과 독소가 직장 안에 오래 머물면 안돼죠. 힘 빡 줘서 빨리 후다닥 내보내줘야 해요.

치골직장근(puborectalis)이란?

치골직장근은 치골에 붙어 있으면서 직장-항문관을 고리처럼 걸고 있는 근육입니다. 골반 밑바닥을 이루고 있는 골반저 근육 중 일부입니다.

치골직장근

이미지출처=med-info.nl

위 그림은 골반저 근육들의 평면 그림으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그림입니다. 여성의 경우는 치골직장근(puborectalis)이 직장뿐 아니라 질과 요도까지 걸고 있답니다.

pubo2

항문-직장각이란?

이 치골직장근이 직장을 당기고 있는가, 풀어주는가에 따라 직장과 항문(관)과의 각도가 달라진답니다. 이 각을 항문직장각(anorectal angle)이라고 해요. 평상시에는 치골직장근이 직장을 땡겨주고 있기 때문에 직장과 항문이 이루는 각이 90도 정도가 되고 그래서 대변이 흘러나오는 것이 방지가 됩니다.
반면 배변할 때에는 치골직장근이 직장을 느슨하게 풀어주므로 그 각이 130도 정도로 더 커지면서 대변 나오기가 수월해지게 되지요.

anorectal-angle2
다시 쉽게 도식화해보면 다음 그림과 같아요.

arangle2

자, 그렇다면 양변기에 쌀 때와 쪼그려 앉아서 쌀 때의 항문직장각은 어떨까요? 아래 그림을 보세요. 양변기에 앉았을 때는 항문직장각이 130도 정도이고, 쪼그려 앉으면 항문직장각이 170도 정도로 커지면서 대변이 빠져나오는 길이 활짝 펴집니다.

anorectal-angle3

쪼그려 앉으면 치골직장근이 헐렁해지면서 직장을 땡기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sitting_vs_squatting

치약으로 생각해볼까요? 꺾어진 치약과 쫙 펴진 치약 중, 어떤 것이 더 잘 나오겠어요? 대변이 나올 때도 그런 거에요. 각도가 중요해요.

치약비유

자, 아래 자세로 배변하면 직장항문각이 130도 수준이 되고

양변기배변

아래 사진처럼 쪼그려 앉으면 치골직장근이 느슨해지는 자세가 되어 항문직장각이 170도로 커지면서 변이 더 잘 빠져나온다는 말이지요. 게다가 복압을 가하기도 좋아집니다.

쪼그려싸기

아시아의 쪼그려 싸는 변기가 서양변기보다 훨씬 더 과학적이고 좋다는 것을 믿으셔도 좋습니다.

높이가 안 맞는 양변기는 소아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어요.

아래 사진과 같이 아이의 발이 땅에 닿지 않고 덜렁거리게 앉으면, 항문직장각이 작아지고, 힘주기도 어렵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소아양변기1

아래와 같이 발 높이를 맞춰줘야 해요.

소아양변기2

사실 쪼그려 앉아 싸는 것이 가장 좋지요.

쪼그려 싸기 자세의 핵심은?

1) 무릎이 엉덩이 위치보다 위로 올라오고,
2) 배가 허벅지 닿도록 몸을 앞으로 기울인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양변기가 설치되어 있는 우리집,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변기 앞에 발받침대를 올려 놓아도 좀 나아집니다.

잔변이 나오도록 하는 발 받침대

받침대1

외국제품 중에 이런 게 있네요. 양변기 앞에서 발 밑으로 쏙 들어오는 발 받침대에요.

받침대2 받침대3

미국에 계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보세요.
https://amzn.to/2DOCsJl

저는 이 제품을 5년 전쯤에 미국 아마존에서 25달러 정도에 직접 구입했었어요.

근데 이 똑같은 제품(정품)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곳이 있네요. 쿠팡에서 구입하시면 빨리 받을 수 있고 좋으실 거에요. 아래 링크 혹은 그 밑의 이미지를 눌러보세요.
https://coupa.ng/bg8rIC

발 받침대 이용하면 좋은 점들

1. 직장에 있는 대변이 더 잘 내려오므로 잔변이 덜 남게 됩니다. 그러므로 치질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치질이 있는 사람들은 쪼그려 자세로 변을 보는 것이 권장된답니다.

2. 변 볼 때 힘을 많이 쓰면 직장류, 치질, 탈항 등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런데 쪼그려 앉아서 누면 힘이 한결 덜 들지요.

3. 직장에 잔변이 덜 남으면 직장암이 예방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좋으니 한 번 이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