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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이야기입니다.
폐에는 근육이 없다
호흡은 폐로 하는 건데,
폐는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근육 조직이 아니니까요.
심장은 근육 덩어리죠.
그래서 혼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폐는 스스로는 못 움직여요.
비밀은 음압
그럼 공기가 폐에
어떻게 들어올 수 있을까요?
폐가 스스로 빨아들일 수는 없는데.
자, 이 주사기를 보세요.
밀대를 잡아내리면
통 안팎으로 압력의 차이가 생기면서
주사기 통 안으로
공기건, 액체건 빨려들어옵니다.
Negative pressure, 즉 음압이
빨아들이는 거죠.
안보이는 근육
횡격막
우리 몸에도
이 주사기 밀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횡격막입니다.
(횡경막 아니고요,
횡격막입니다.)
가로 橫,
나눈다는 뜻의 隔
흉부와 복부, 즉 가슴과 배를
가로로 나누는 막이라는 뜻
근데 이게 막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막이 아니라
근육조직입니다.
힘을 빡 주면 쫙 수축하고
힘을 빼면 쫙 이완되는
근육 조직
횡격막을 아래로 쭉 끌어당기면
공기가 더 많이 더 깊이
폐 아래까지 내려옵니다.
이 근육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존재감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 근육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근육이야말로
호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근육입니다.
우리가 살려면
숨을 쉬어야 되잖아요.
뭘 먹고 사느냐 만큼 중요한 것이
숨을 어떻게 쉬고 사느냐, 이겁니다.
그래서 이 횡격막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숨이 고칩니다
횡격막이 약화된 분들,
호흡이 불안정한 분들,
이런 분들에게서
소화불량, 잦은 트림,
역류성식도질환,
심지어
심장 부정맥, 심방세동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횡격막 호흡 운동을 통해
이런 증상들이 개선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면서
횡격막 호흡을 꾸준히 한 결과
이런 증상이 호전되는
뜻하지 않은 결과가 생기기도 하지요.
횡격막을 주로 사용하는 호흡 훈련,
다음 시간에 또 이어볼게요.
체하지 않게 조금씩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