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를 쉽게 넘어가는 2번째 비결

갱년기를 쉽게 넘어가는 2번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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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지난 글에 이어집니다.)

둘째, 지금 내 몸의 변화는 삶의 자연스런 과정이라는 점.

여성의 신체는 신기하게도 대략 7년을 주기로 변화합니다.
2×7=14, 즉 열네 살에 월경이 시작하고,
7×7=49, 마흔아홉 살에 월경이 중단됩니다.

보통 생리라고 부르는 월경,
이것은 배란이라는 현상에 따르는 것입니다.
배란. 난자를 배출한다.

여자의 아기씨 난자,
이 난자는 한 달에 1개씩 난소에서 배출됩니다.

왜?
정자를 만나서 임신하려고.

배란되었지만 임신이 안되면
임신 준비를 위해 부풀어올랐던 자궁내막이 탈락하면서
자궁출혈이 생깁니다. 그게 바로 생리죠.

여성은 14살부터 49살까지 대략 35년 동안
배란과 생리를 1년에 12번씩 합니다.
12달 x 35년 = 420번입니다.

참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생리 주기에 따라서 감정 상태도 달라지고,
생리대를 해야만 하는 그 불편함,
그리고 통증까지.
한때 생리를 하는 여성은 불결하고, 부정탄다는 취급까지 받기도 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다음 생에도
꼭 다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자고 자주 말하는데요,
제 아내가 다음에는 여자 하고 싶지 않답니다.
생리 하는 거 너무 불편하다고..
그래서 제가 여자로..

생리..
예, 생물학적으로 여성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참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나이 오십쯤이 되면
이 수고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임신, 출산이라는 역할은
우리가 낳은 자녀 세대가 이어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성장했고
우리는 충분히 성숙한 거지요.

그래서 생리, 즉 월경이라는 현상이 중단된 겁니다.

월경이라는 현상을 더 만들어낼 이유가 없어진 것은
자신이 월경의 미션의 완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閉經이라는 단어,
월경이 닫혔다, 끝났다라는
좀 부정적인 단어보다는

월경의 사명을 완수했다는 의미로
完經이라고 바꿔말하면 어떨까요?

“폐경이 되었다”고 하면 왠지 여성으로서 끝났다는..
뭐 이런 개떡 같은 생각이 슬며시 떠오른단 말이죠.
아니, 여성이 뭐 생리하려고 태어난 겁니까..
폐경이 되었다고 여성으로서 끝났다니요.

이제 바꿔 말합시다. 폐경이 아니라 완경.

내일 3번째 비결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