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얼굴화끈 증상, 왜 일어날까?

갱년기 얼굴화끈 증상, 왜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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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한의학박사

갱년기 증상 중에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안면홍조 증상입니다. 열성홍조라고도 합니다. 영어로 hot flash
갑자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땀이 쭉 나는 증상이죠.

이건 부끄럽거나, 당황스럽거나, 열받거나..
뭐 이래서 얼굴이 화끈하는게 아니죠.
그냥 뭐 시도때도 없어요.
그냥 괜히. 확. 쭉.
그래서 더 당황스럽죠.

특히 잠자리에 누웠을 때 이러면
이것 땜에 잠도 못 자고 아주 힘드시대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호르몬 문제

난소에서 만들어지던 여성호르몬
– 에스트로겐
– 프로게스테론

근데 이건 난소 혼자서 스스로 만들던 게 아니고요,
머리에 있는 시상하부,
그리고 그 밑의 뇌하수체와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만들던 호르몬입니다.

시소처럼.
이게 올라가면 이게 내려가고.
또 이게 올라가면 이게 내려가고.

근데 난소가 갑자기 일을 딱 멈추면
이 뇌에서 나오는 신호가 박자가 안맞게 돼요.

여기서 탁 신호가 오면
탁 반응해줘야 하는데
이쪽이 없으면
이렇게 헛손질을 하게 돼요.

헛손질, 헛발질의 결과는?
네, 균형을 못 잡고 불안정해지는 거죠.

시상하부의 헛발질

호르몬 조절의 사령탑은 시상하부입니다.
근데 이 시상하부는
그저 호르몬만 조절하는 게 아니라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즉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그래서 체온도 조절하지요.
그야말로 생명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요.

근데 어느 날부터 난소가 호르몬을 갑자기 안 만들잖아요?
그러면 이 사령탑인 시상하부는 당황스럽고
그래서 그 밑에 있는 뇌하수체한테 명령을 내립니다.

“야, 난소가 왜 일을 안해? 쟤 좀 더 많이 자극해, 좀 쥐어짜봐.”
이렇게요.

그동안에 시상하부가 뇌하수체가 신호를 보낼 때는
늘상 꾸준히 신호를 내는게 아니라
가끔씩 박동성으로 신호를 냈거든요?

세월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하던 식으로
가금씩 신호를 팍 내는데
난소가 무반응이면요,
이게 엇박자나 무리가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시상하부가 삐거덕하면
체온조절 시스템에도 헛발질이 생겨날 수 있죠.
맥락도 없이 체온 조절을 시도하는 거죠.
체온을 떨구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내보내는 거죠.

피부에서 혈관이 가장 발달하고
땀도 잘 나는 곳이 바로 얼굴이에요.
그래서 얼굴에서 바로 표시가 나는 거에요.
안면홍조.

자율신경 실조,
혈관운동 장애,
이것은 여성호르몬의 갑작스런 중단에 따른
시상하부의 헛발질.
시상하부의 특정 세포단위가 이상신호를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증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하나 알려드릴게요.